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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2020년 점자달력 제작 및 기증

이홍석 기자
입력 2019.11.25 11:02 수정 2019.11.25 11:09

2000년부터 시작 20년째 발행...누적부수 76만부

시각장애인 희망메시지 선정...달력에 점자로 표현

2000년부터 시작 20년째 발행...누적부수 76만부
시각장애인 희망메시지 선정...달력에 점자로 표현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사진은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중인 시각장애인들이 내년도 점자달력을 읽고 있다.ⓒ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사진은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중인 시각장애인들이 내년도 점자달력을 읽고 있다.ⓒ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2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 사회봉사단 홈페이지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사전 신청한 300여개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단체 및 개인들에게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내년 점자달력에는 특별히 시각장애인들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실었다. 전국의 맹학교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소망이 담긴 목소리를 들려 달라는 공모전을 진행했고 1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응모했다. 이 중 12개의 희망 메시지를 선정해 각각 열두 달 달력에 글과 점자로 표현했다.

‘한화 점자달력’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화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화그룹은 점자 전문 출판·인쇄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점자달력을 제작하고 있다.

차별 없는 문화를 전파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일정 관리를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점자달력은 일정 관리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다.

한화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 표현을 추가해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달력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맹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저시력의 시각장애인들도 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글자의 크기와 굵기를 확대하고 농도를 보완했다. 특히 하단에 표기된 기념일과 절기 등의 가독성을 더욱 높여 매달 중요한 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발행 20년이 되는 올해 2020년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들의 실제 활용도를 반영, 탁상용 달력의 제작을 확대해 탁상용 3만부와 벽걸이용 1만부 등 연간 4만부를 제작했다. 2020년 달력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의 누적 발행 부수가 약 76만부에 이른다.

그룹 관계자는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과는 달리 기계를 통한 인쇄만으로는 제작이 어렵다"며 "일반 글자의 인쇄가 완료된 달력 위에 별도의 점자 인쇄 작업을 추가하며 이후에는 점자의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류·제본·포장 등 대부분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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