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3대 혁신 서비스 발표…키워드는 ‘VR·초소형·AI’
입력 2019.11.04 10:30
수정 2019.11.04 10:34
‘올레 tv’ 셋톱박스부터 플랫폼까지 AI로 개인화
향후 ‘홈쇼핑·광고’ 시청이력까지 분석 범위 확대
‘올레 tv’ 셋톱박스부터 플랫폼까지 AI로 개인화
향후 ‘홈쇼핑·광고’ 시청이력까지 분석 범위 확대
KT가 개인화되는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인터넷(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
KT는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공개했다. 세부적으로 ▲IPTV를 가상현실(VR)로 구현한 ‘슈퍼 VR tv’ ▲내 마음대로 이동 가능한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Ⅳ(UHD 4)’ ▲나를 위한 콘텐츠 추천 ‘AI 큐레이션’ 등이다.
KT가 이날 출시한 슈퍼 VR tv은 VR 환경에서 IPTV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180인치 와이드맥스 스크린에서 21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올레 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
슈퍼 VR tv 화면은 사용자가 선택한 콘텐츠를 나만의 공간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장시간 사용해도 어지럽지 않도록 사람의 시야각과 가장 유사한 인체공학적 사용자 환경(UI)을 새롭게 설계하고, 화질 손실 없이 4K UHD 영상 품질을 VR로 그대로 유지했다.
슈퍼 VR tv는 올레 tv의 실시간 채널과 VOD를 포함해 게임·스포츠 등 3000여편의 VR 전용 콘텐츠까지 월 9900원(3년 약정·복수회선 기준·VAT 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슈퍼 VR tv 전용 요금제 3종에 가입하면 슈퍼 VR 기기를 월 1만1000원(3년 약정·VAT 포함)에 이용 가능하다. KT 인터넷, 올레 tv, 올레 tv 복수단말 신규 가입자에게는 슈퍼 VR 기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KT가 오는 20일 출시하는 ‘UHD 4’는 국내에서 크기(57ⅹ89ⅹ23mm)가 가장 작고 대기전력 소모가 가장 적다. 크기는 기존 UHD 셋톱박스에 비해 5분의 1 수준,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연간 가계 전기요금을 최대 3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발열도 적어 초소형, 저전력, 저발열 3박자를 갖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UHD 4는 인터넷 선과 전원 선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가 와이파이만 있으면 집 안 어디든 내가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해 설치할 수 있다.
또한 KT는 TV 이용 행태가 ‘가족’에서 ‘개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를 반영한 개인별 AI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다. 올레 tv AI 큐레이션은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해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AI 큐레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올레 tv 820만 가입자의 VOD 시청이력과 실시간 채널, 모바일 시청이력 등을 딥러닝했다고 설명했다. 올레 tv 이용자들은 21만편이 넘는 VOD 중 콘텐츠를 선택하기까지 평균 20편 이상의 콘텐츠를 오가며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큐레이션이 적용된 올레 tv에서는 VOD, 실시간 채널, 메뉴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
AI 큐레이션은 UHD와 기가지니 셋톱박스에서 오는 12일 상용화할 예정이며 다른 셋톱박스는 기종별로 순차 적용된다. 향후에는 홈쇼핑이나 광고 시청이력까지 데이터 분석 범위를 확대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보다 정교화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전통적인 가구 단위 서비스로 인식해왔던 올레 tv가 이제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KT가 가진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