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영업익 3301억…“비정유부문 선방”
입력 2019.10.31 09:47
수정 2019.10.31 09:50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모델 혁신…업황변동에 따른 내성키워”
“글로벌 정기보수 및 IMO2020 선제수요로 정제마진 상승전망”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모델 혁신…업황변동에 따른 내성키워”
“글로벌 정기보수 및 IMO2020 선제수요로 정제마진 상승전망”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에도 불구, 비정유 부문의 호조로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3725억원, 영업이익 33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60.5% 각각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 33.6% 줄었다.
3분기 지속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에서 고루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석유사업은 지난 3분기 글로벌 정유사 정기보수 및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 대비 선제 영향으로 전반적인 석유제품 마진이 2분기 대비 개선됐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화학‧윤활유사업은 계속된 글로벌 신‧증설 및 경기 둔화 여파로 3분기에도 보합세 시황이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딥체인지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업황 변동에 대한 강한 내성을 키워왔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비정유부문 사업들이 각자 제 몫을 해내며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상쇄,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석유사업은 경유 등 전반적인 석유 제품 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증가로 전분기 대비 2134억원 감소한 6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글로벌 정유업체 정기보수 지속 및 IMO2020 시행 대비 경유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정제마진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여 석유사업 중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화학사업은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벤젠과 프로필렌 등의 마진 확대로 전 분기 대비 91억원 증가한 19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유럽 등 고부가 시장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154억원 증가한 936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2분기 페루 광구 정기보수 이후 3분기 가동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운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5억원 감소한 4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 페루 88 및 56 광구 매각을 결정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사업은 재고 관련 손실 감소 및 매출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44억원 개선된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였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운영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9억원 감소한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증평 LiBS공장 12‧13호기 양산이 시작되면 소재사업 실적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종합화학 글로벌 인수합병(M&A)에 기반한 고부가 패키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한편 배터리‧LiBS 공장 글로벌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