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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Q 적자전환...상반기 영업익 467억원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8.14 17:06
수정 2019.08.14 17:20

환율·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속 1H 흑자

매출 3조201억원...하반기 어려움 지속 예상

대한항공 2019년 상반기 실적 개요.ⓒ대한항공
환율·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속 1H 흑자
매출 3조201억원...하반기 어려움 지속 예상


대한항공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네 자릿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흑자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1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조201억원과 영업손실 10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3조138억원·영업이익 824억원) 대비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억적자로 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는 전 분기(매출 3조498억원·영업이익 1482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이로써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 6조699억원과 영업이익 4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매출 6조311억원·영업이익 259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9%나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도 41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522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달러 결제 비용 증가,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따른 조업비
등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또 달러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외 항공업계 경쟁 격화 등에도 불구하고 노선 다변화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환승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전년대비 388억원 증가한 6조 699억원을 기록

상반기 여객부문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하이엔드(High-end) 환승수요 증가 및 미주-아시아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화물부문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송량 및 매출이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한·일관계 경색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여객 부문의 경우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 상용 수요 적극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기재 현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꾀해 나갈 계획"이라며 "화물 부문은 대체 시장 개발을 통한 수익 증대와 탄력적 운용 및 기재 효율화 제고 등을 통해 실적 개선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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