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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日 수출규제 기초과학으로 대응”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8.12 15:16 수정 2019.08.12 15:46

도전적인 과학기술 개발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 원천기술 확보

"혁신기술 기초과학 토대 위에서 나와...R&D 프로세스 점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 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 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도전적인 과학기술 개발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 원천기술 확보
"혁신기술 기초과학 토대 위에서 나와...R&D 프로세스 점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일본 수출 규제를 기초과학 육성을 대응하겠다는 장기적 목표를 제시했다.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세스 변화 등 향후 부처 운영 역점 계획등도 밝혔다.

최기영 장관 후보자는 1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소가 마련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온 국민이 체감하고 있다"며 "기초를 철저히 다진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당 분야 연구 개발을 촉진하고 관련 부처와 협력하면서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가의 중장기 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총괄하는 과기정통부가 이번 사안을 장기적으로 보고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보다 근본적인 부분을 소홀히 해서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 후보자는 "소재 및 관련 기술의 자립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특히 연구개발(R&D) 프로세스를 점검해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며 "일본 수출규제에 해당하는 정책만이 아니라 향후 국가의 미래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정책의 쇄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구자가 도전적인 과학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 후보자는 "혁신 기술은 기초과학의 토대 위에서 발전한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과학기술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과기정통부간 업무 분장에도 명확히 구분할 뜻을 밝혔다. 그는 "기술 발전 및 산업화와 관련된 문제는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하고 방통위 업무 소관이라고 판단되면 그쪽으로 넘기고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앞서 5G 준비를 열심히 해서 5G 플러스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5G 서비스가 완성되도록 관련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장관 후보자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이번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을 받은 최기영입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격변의 시기이고 그 핵심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있습니다. 최근 크게 이슈가 된 사건들을 보면 대부분 과학기술, 정보통신과 관련이 있습니다.

메르스(2015)·알파고(2016)·가습기살균제(2012)·공유자통차(2018)·조류독감(AI, 2016) 등이 그 예입니다. 이와 같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영향은 점검 더 커질 것입니다. 과학기술, 정보통신은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이 하루라도 없으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과학기술은 현대인의 취향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한 국가의 과기정통부 수장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저는 오늘 그런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경력의 대부분을 반도체와 AI 분야의 연구자로서 보냈습니다. 제 연구분야와 경험은 과기정통부가 살펴야 할 넓은 분야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협업을 해 성과를 이루어온 저의 연구자로서의 경험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분야의 R&D, 이에 기반한 산업의 활성화, 나아가 우리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온 국민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의 중장기 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서, 관련하여 기초를 철저히 다진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당 분야 연구 개발을 촉진하고, 관련 부처와 협력하면서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일본 수출규제에 해당하는 정책만이 아니라, 향후 국가의 미래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과학기술, 정보통신 정책의 쇄신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분명히 잘해왔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탄탄하게 기초를 다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합니다.

우선, 소재 및 관련 기술의 자립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특히 R&D 프로세스를 점검해 혁신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겠지만 발등의 불을 끄겠다고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헛된 곳에 낭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 동안 유영민 장관의 지휘로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네트워크, AI 등과 관련한 산업 육성의 기초가 마련되어왔습니다. 이제 그것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학기술정책은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면도 소홀히 해선 안됩니다. 혁신적인 기술은 기초과학의 토대 위에서 발전한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술발전이라는 목표 외에도, 기초과학은 인류의 지식을 확장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분야입니다. 한국이 기초과학으로도 자랑스러운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학기술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과학기술인의 연구가 사회적인 의미로 시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과기정통부의 역할은 학계와 산업계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또한 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목표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항상 현장의 연구개발자와 국민과의 소통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지금보다 더 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한 때는 없었고, 앞으로 더욱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과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습니다.

당분간은 청문회 준비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기자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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