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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로 ‘인생투’…마르케즈 통한의 부상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8.01 11:50 수정 2019.08.01 10:08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7회 투구 직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

7회 투구 직전 부상으로 교체된 마르케스. ⓒ 게티이미지 7회 투구 직전 부상으로 교체된 마르케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을 상대로 오히려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던 콜로라도 선발 허만 마르케스가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 낙마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쿠어스 필드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뒤늦게 타선이 폭발, 5-1로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비록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12승 도달에는 실패했으나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서 무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1.74에서 1.66으로 낮추는 성과를 냈다.

류현진의 12승을 가로막은 장본인은 다름 아닌 콜로라도 선발 마르케스였다.

이날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마르케스는 그야말로 자신의 ‘인생투’를 펼쳤다. 6이닝동안 고작 2피안타만을 허용했고,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류현진보다 나은 투구를 선보인 것.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마르케스는 콜로라도 애지중지하는 영건 투수다. 2017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마르케스는 지난해 14승 11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시켰다. 특히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면서 거둔 기록이라 성과가 남달랐다.

다만 마르케스 역시 ‘투수들의 무덤’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투수다. 그는 원정에서의 통산 평균자책점이 3.58로 우수한 반면, 홈에서는 5.16의 ERA로 기를 펴지 못했다. 특히 딱 한 차례 있는 완봉승의 경험도 쿠어스 필드가 아닌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원정서 거둔 기록이었다.

6회까지 85개의 투구수를 기록 중이던 마르케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내내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느라 무리한 탓인지, 이닝 시작 직전 연습투구서 탈이 나고 말았다. 결국 햄스트링 쪽 고통을 호소한 마르케스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아웃돼 많은 아쉬움과 걱정을 남기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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