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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vs 박항서호, 월드컵 2차 예선서 만날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7.17 12:02
수정 2019.07.17 12:03

17일 월드컵 2차 예선 상대 결정

2포트에 속한 베트남과 맞대결 가능성

한국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1번 포트(톱시드)에 배정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못 이룬 승부가 월드컵 2차 예선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을까.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추첨식이 17일(한국시각)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벤투호와 박항서호의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1번 포트(톱시드)에 배정됐다.

1번 포트에는 한국 외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이란(20위), 일본(28위), 호주(43위), 카타르(55위), 아랍에미리트(UAE·67위), 사우디아라비아(69위), 중국(73위) 등 8개팀이 묶였다. 1번 포트에 묶인 팀들끼리는 2차 예선에서 만나지 않는다.

다행히 이란, 일본, 호주 등 껄끄러운 상대들과는 2차 예선에서 만나지 않게 됐다. 하지만 2, 3, 4번 포트 곳곳에 복병들이 배치돼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2번 포트에는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등 한국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중동 국가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인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만약 벤투호와 한 조에 묶인다면 또 다른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번 포트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한국인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만약 벤투호와 한 조에 묶인다면 또 다른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앞서 한국과 베트남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 무산됐다. 당초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 3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이 키에프 사메스 아세안축구연맹(AFF) 회장 권한대행 간 합의로 양측 연맹 승자가 대결하기로 합의를 했었다.

2017년 EAFF 챔피언십(E-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과 2018년 AFF 스즈키컵 정상에 오른 베트남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3월 22∼26일 예정된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일정과 겹치면서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을 겸하는 박항서 감독이 연기를 요청해 결국 친선경기가 무산됐다.

한국과 베트남이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 조에 묶인다면 일찌감치 최고의 흥행 카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밖에 3번 포트에 자리한 북한과 한조에 편성돼 남북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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