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중재자 역할' 이어간다
입력 2019.06.27 03:00
수정 2019.06.27 05:48
吳 교섭단체 간 '원 포인트 회동' 제안
오 측 "중재 의미 아냐, 선도적 대안제시"
정치권 "국회정상회 실마리 찾기위한 것"
吳 교섭단체 간 '원 포인트 회동' 제안
오 측 "중재 의미 아냐, 선도적 대안제시"
정치권 "국회정상회 실마리 찾기위한 것"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를 위한 양당의 중재자 역할에 종지부를 선언한 가운데 물밑에서는 접점 찾기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당장 국회정상화를 위한 해법은 어렵더라도 소통의 끊은 놓치 않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오 원내대표는 2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구성을 비롯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연장 논의를 위해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원 포인트 회동’을 제안했다.
이는 오 원내대표가 전날 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더 이상 줄 것도 없다”며 양당의 중재자 역할을 그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지 하루 만에 나온 제안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 원내대표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오가며 접촉하는 이유에 하반기 국회정상화를 위해 최소한 양당과 연락을 긴밀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오 원내대표 측은 그의 중재자 역할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오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더는 양당 가운데서 중재를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반대로 우리당이 선도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개, 정개, 예결특위는 국민들을 위한 기구라는 점에서 (국회정상화 제안과) 차이가 있다”며 “중재 역할은 하지 않는다는 기조는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선 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큰 틀에서 풀어야 한다”며 사실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인 실효성 또한 현재는 미지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가 한국당에 당근과 채찍을 함께 제시하는 것 같다. 중재자 역할을 더는 하지 않겠다며 압박을 가했지만 국회정상화 협상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낮은 단계부터 제안을 다시 시작하는 상황 아니겠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