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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이강인, 끝까지 빛난 막내 형 투혼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6.16 03:22 수정 2019.06.16 09:14

결승전서 우크라이나 상대로 맹활약

전반 4분 PK골 넣으며 최다 공격 포인트

15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이강인이 전반 패널티 킥을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이강인이 전반 패널티 킥을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기적의 역사까지 단 한걸음. 아쉽게 나아가진 못했지만 ‘막내 형’ 이강인(발렌시아)의 투혼은 빛났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결승전까지 빛났다. 이날 오세훈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이강인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날카로운 왼발킥과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세윤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를 이강인이 상대 골키퍼를 속이고 가볍게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기분 좋은 선제득점에 성공한 한국이지만 이를 지키려고만 하다 우크라이나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전반 34분 프리킥 상황서 세컨볼을 따내지 못하고 수프라하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계속 중원에서 상대에 볼 점유율을 내주자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내리고 조영욱을 투톱으로 배치시켰다.

이강인이 중원에 자리 잡자 그때부터 볼 배급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강인 역시 상대의 견제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면서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으로 빌드업에 관여했다.

15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1-3으로 아쉬운 역전패 한 한국의 이강인이 골키퍼 이광연을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1-3으로 아쉬운 역전패 한 한국의 이강인이 골키퍼 이광연을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7분 다시 수프라하에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다급해진 한국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그는 좌우 측면, 중앙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볼 배급에 관여했고, 측면에서 날카로운 킥을 올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4분 연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이강인의 발을 떠난 공들이 정확하게 이재익과 오세훈의 머리로 향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0분에도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킥이 오세훈의 머리로 정확히 향했지만 아쉽게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도 이강인을 향한 상대의 압박은 멈추지 않았다. 상대의 강한 몸싸움과 태클에 그라운드에서 수차례 넘어진 이강인이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한국은 이강인의 분전에도 후반 44분 치타이슈빌리에 쐐기골을 얻어맞으면서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그나마 이날 PK골로 이번 대회 최다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이강인의 활약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문 한국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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