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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악화로 경제 교류 위축...교역 규모 9.3% 감소"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6.13 11:00 수정 2019.06.13 11:08

한경연, 한·일간 경제교류 주요지표 분석

대일 수입·수출 모두 감소...日 투자 6.6%↓

한경연, 한·일간 경제교류 주요지표 분석
대일 수입·수출 모두 감소...日 투자 6.6%↓


한일 교역규모 변화 및 한국 주요국 교역규모 증감률.ⓒ한국경제연구원 한일 교역규모 변화 및 한국 주요국 교역규모 증감률.ⓒ한국경제연구원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양국간 경제 교류도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양국간 교역 규모가 전년대비 9.3% 감소한 가운데 대일 수입과 수출은 물론, 일본의 직접투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5월까지 한‧일간 경제교류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실물 및 금융시장에서 양국간 거래관계가 위축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말 한국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계기로 악화된 한‧일간 정치·외교관계가 경제교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양국간 교역규모가 전체적으로 9.3% 줄어든 가운데 양국간 밸류체인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중간재 교역규모도 8.3% 감소하는 등 양국간 교역관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또 일본의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ODI·Outward Direct Investment)가 전년동기 대비 167.9%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는 6.6% 감소했다.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대한 일본의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는 상이한 현상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의 국내 증시 참여가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358% 늘어났으나 일본의 순매수 금액은 오히려 91.2% 감소하였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한국과 일본은 지난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역내 주요 교역국으로서 상호 협력적 경제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최근의 정치‧외교적 갈등이 경제문제로 전이될 경우, 양국 모두에 실익이 없을 것이므로 미래지향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갈등을 조기에 봉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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