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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유' 쫄깃 전개로 시청자 홀릭…충성도↑

김명신 기자
입력 2019.06.13 09:46
수정 2019.06.13 09:46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임수정의 일과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 tvN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임수정의 일과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한 이다희, 전혜진과의 포털 업계 점유율 전쟁과 예측할 수 없는 장기용과의 리얼 로맨스가 펼쳐지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

지난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제작 화앤담 픽쳐스, 이하 ‘검블유’) 3회에서 ‘바로’의 TF팀 배타미(임수정)와 차현(이다희)의 첫 번째 공조가 시작됐다. ‘유니콘’으로부터 1위를 탈환하기까지 타미가 차현에게 약속한 기간은 6개월. 단기간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타미가 제안한 것은 포털사이트의 기본인 검색이었다. “검색은 바로. 검색에 대한 이미지를 선점하자”는 첫 번째 전략을 내놓은 것. 유니콘보다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정보량도 광고량도 적은 바로가 같은 정보를 더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는 데 기반을 둔 기발한 마케팅이었다.

하지만 광고가 온에어되기까지는 여러 고비가 있었다. 먼저 차현은 “마케팅은 근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바로는 거짓 근거로 사용자들을 선동할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타미는 실체 없는 마케팅은 거짓과 다를 게 없다는 차현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팀원들을 향해 바로가 유니콘보다 검색이 잘된다는 근거를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근거를 찾아낸 이는 차현이었다. 은행 이름을 검색했을 때, 바로의 메인화면에서만 은행 업무시간을 제공한다는 걸 찾아냈고, 이는 타미가 원했던 충분한 근거였다.

이후 TF팀은 “누가 봐도 노린 게 분명한” 유니콘과의 비교 광고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촬영 당일에 광고 모델로 선정했던 한민규(변우석)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우가 촬영을 앞두고 마음을 돌렸다는 것. 보통의 일정보다 촉박하게 진행된 탓에 모델과의 계약을 놓친 실수였다. 이에 타미와 차현은 날 선 대립을 일으켰고, 한민규가 등장하는 그림은 모두 제외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광고는 완성됐다.

두 포털 회사의 검색을 비교하는 자극적인 맛을 그대로 살린 광고의 메인 카피는 “‘바로’는 바로 나옵니다”. 그리고 광고의 효과는 온에어가 된 지 3일 만에 나타났다. 바로의 점유율이 단 3일 만에 2.3%나 오른 것. 이기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타미와 그런 그녀에게 “만장일치란 없다. 일리 있는 의견이라도 반대 입장에 서서 진심으로 반대할 것”을 선언한 차현이 거둔 첫 번째 성과였다.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낸 일과 달리 타미의 로맨스는 그녀가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다시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모건(장기용)과의 관계를 끊어내려 했던 타미. 낮이 아닌 밤에 시작한 관계이기에, 혹은 지금 중요한 것은 사랑보다는 일이었기 때문일까. 어떻게 될 줄 뻔히 알기에 될 대로 되게 내버려 두지 않는 서른여덟의 그녀는 “열정은 유한하고 그 열정의 주인은 사랑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말을 끝으로 모건에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를 눈치챈 가경이 유니콘의 게임사업부에 “박모건 음악감독을 자를 것”을 명했고, 이 소식을 들은 타미는 모건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그를 찾아가 “너에게 생긴 그 나쁜 일, 나 때문에 생긴 거”라고 고백하며 “어떻게든 새 일자리를 구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모건이 원하는 것은 새 일자리가 아니라, 보낸 문자에 답장하고,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등 타미와의 관계 지속이었다. 이에 “열정은 무한하고, 지금 내 열정의 주인은 나”라며 직구를 던진 모건. 두 사람의 로맨스를 지켜보며 응원했던 시청자들의 설렘을 폭발시키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한 대목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2% 최고 3.9%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3%, 최고 2.9%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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