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美 폴더블폰 예상 소비자에 ‘눈도장’
입력 2019.06.05 16:43
수정 2019.06.05 16:43
구매 의사 밝힌 응답자 중 50% “삼성 브랜드 고려”
연내 약 180만대 폴더블폰 출하 예상
구매 의사 밝힌 응답자 중 50% “삼성 브랜드 고려”
연내 약 180만대 폴더블폰 출하 예상
미국에서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하는 예상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폴더블 스마트폰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약 40%가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중 50% 이상이 삼성브랜드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제품의 혁신이 다소 둔화됐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11월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세계 최초로 플렉스파이(Flexpai) 라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으나 내구성 등 완성도면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업계에서는 삼성과 화웨이 둘 중 하나가 글로벌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해왔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갤럭시 폴드 판매량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 폴드의 라이벌인 화웨이 ‘메이트X’가 미국 무역 제재 영향으로 칩셋 수급과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사용에 제약을 받으면서 단기 내 신제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올 한 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8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연초 전망치인 190만대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폴더블 스마트폰이 2019~2020년 사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갤럭시 폴드가 얼마나 완성도를 높여 출시될 지가 초기 시장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2021년을 기점으로 폴더블 시장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후 제품 가격 인하와 새로운 폼팩터에 맞춘 콘텐츠의 확산에 따라 202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450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