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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 이찬혁, 해병대 전역…"해병대 다시 가라면 간다"

부수정 기자
입력 2019.05.29 14:27
수정 2019.05.29 14:28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29일 해병대를 전역했다. ⓒYG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29일 해병대를 전역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찬혁은 29일 오전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에서 전역 신고를 했다. 이찬혁은 2017년 9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복무해왔다.

이찬혁은 "경험도, 사람도 얻어가는 게 많아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졌다. 당직근무를 설 때마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이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으로는 "훈련단 때 처음으로 종교활동 시간에 초코파이와 콜라를 먹었던 날을 잊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해병대를 다시 가라고 한다는 질문에는 "물론 가겠다"고 답했다.

이찬혁은 복무 도중 군가 '해병 승전가'를 작사, 작곡해 이 곡을 해병대에 재능 기부했다.

그는 "복무하는 동안 군가 공모전이 있어서 기회로 삼아 만들게 됐는데 과업 외 시간에 기타로 만들어 녹음했다. 행군하는 동안 입에서 맴돌던 가사와 선율을 사용했다. 부대원들이 옆에서 불러 줄 때 뿌듯했다. 해병대에 이름을 남기고 온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찬혁은 전역하자마자 아버지와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하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다. 먼 미래까지 계획했는데 우선 여행을 다녀와서 앨범을 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동뮤지션 새 앨범은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군대에 있는 동생 이수현은 성인이 됐다. 이찬혁은 "그만큼 자연스럽게 성숙하고 단단한 앨범을 낼 것 같다. 사실 하루빨리 내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팬들을 향해선 "사랑하는 팬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고, 무대도 그리웠다. 드디어 다시 만난다. 이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같이 쉬지 않고 달리자"고 말했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재능이 있는 이찬혁은 여동생 이수현과 참가한 SBS TV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한 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2014년 첫 앨범 '플레이'(PLAY)를 시작으로 '200%',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리-바이'(RE-BYE), '리얼리티', '오랜 날 오랜 밤', '다이너소어'(DINOSAUR) 등 히트곡을 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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