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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98구’ 류현진 노히트, 로버츠 생각은?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5.13 18:19 수정 2019.05.13 18:20

워싱턴 상대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7회까지 98개로 투구 수 늘어나 부담

류현진(32·LA 다저스)의 위대한 피칭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의 위대한 피칭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9회에도 올릴 생각이었다.”

생애 첫 노히트노런 게임을 눈앞에서 놓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위대한 피칭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6-0 완승을 거두며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3서 1.72까지 낮추며 다시 1점대에 진입했다.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7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나갔다.

7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98개로 다소 많았지만 노히트가 깨지지 않은 관계로 류현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8회 선두 타자 커트 스즈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노히트 노런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겼다. 하지만 곧바로 파라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노히트 행진이 무산됐다.

이후 류현진은 1구만에 디포의 기습 번트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한 뒤 테일러를 10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8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 최다인 11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홈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명인과도 같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원하는 코스로 공을 잘 던졌고,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갔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7회까지 100개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며 투구 수가 다소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9회에도 내보낼 수 있게 8회를 효율적으로 잘 막기를 바라고 있었다”며 노히트노런의 기회를 줄 뜻이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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