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0년 만에 유로사토리 출격…글로벌 방산시장 겨냥
입력 2026.06.15 11:20
수정 2026.06.15 11:20
타스만 군용 지휘차·소형전술차 실물 전시
중형·대형 표준차까지 앞세워 특수차 경쟁력 강조
‘유로사토리2026’에 전시된 타스만 군용 지휘차ⓒ기아
기아가 세계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에 10년 만에 참가해 특수차량 경쟁력을 알린다. 경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군용차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미래 군용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15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6’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유로사토리는 1967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 29회째를 맞았다. 이번 전시에는 전 세계 66개국 2300여개 업체가 참가해 방위산업 관련 첨단 기술과 장비를 선보인다.
기아가 이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10년 전 소형전술차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경형부터 대형까지 특수차량 풀라인업을 선보이며 확장된 제품 경쟁력을 강조한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타스만 군용 지휘차와 소형전술차 2인용 카고 차량 실물을 공개한다. 여기에 차세대 중형표준차와 대형표준차 모형도 함께 전시해 다양한 군 작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소개한다.
타스만 군용 지휘차는 픽업 기반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군 작전용 특수 사양을 더한 차량이다. 무전기와 등화관제 장비 등을 탑재해 작전 수행 능력을 높였고, 군용 차량에 필요한 내구성과 운전 편의성도 갖췄다.
이 차량은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국군의 표준 지휘차로 실전 투입됐다. 기아는 국내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타스만 군용 지휘차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전술차는 기아 특수차량 라인업의 핵심 모델이다. 60% 종경사, 40% 횡경사 주행이 가능하며 수심 760mm 하천 도섭 능력을 갖췄다. 총탄과 폭발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고, 영하 32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소형전술차 2인용 카고 모델은 공기 흡입구를 높여 도섭 능력을 강화하는 스노클과 엔진 냉각 시스템을 갖췄다. 사막, 열대우림, 산악지형 등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 소형전술차는 한국군뿐 아니라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여러 지역에서 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군의 신형 표준차량으로 선정되며 해외 시장에서 상품성을 입증했다.
차세대 중형표준차는 수심 1m 하천 도하, 60% 종경사 및 40% 횡경사 주행, 최대 25명 또는 화물 10톤 수송 능력을 갖춘 차량이다. 대형표준차는 대규모 화물을 신속하게 싣고 운반·하역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 전시는 기아가 특수차 사업을 단순 군용차 공급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각국 군이 기동성, 생존성, 다목적 운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력을 재편하는 가운데, 기아는 50년 이상 축적한 특수차 개발 경험을 앞세워 맞춤형 군용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소형전술차 위주로 전시를 구성했던 10년 전과 달리, 올해는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은 신형 소형전술차 파생 모델과 경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특수차량 풀라인업을 선보이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50년 이상의 특수차량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군 고객을 위한 맞춤형 모델을 개발해 미래 군용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