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는 아니지만..’ LG, 끝나지 않은 연승 후유증
입력 2019.05.11 00:10
수정 2019.05.10 22:16
8연승 뒤 7경기서 1승 6패 부진
공동 선두서 단독 5위로 추락
LG 트윈스의 연승 후유증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2-5로 패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케이시 켈리가 6이닝 동안 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수비에서의 결정적인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5월 들어 LG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LG는 지난 주말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서 스윕패를 당했다. LG는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지난해의 악몽이 떠올랐다. LG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8연승 이후 8연패로 추락한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해 4월 20일 NC전 승리를 시작으로 8연승을 달리다 4월 29일부터 내리 8연패를 기록하는 믿기 어려운 일을 경험했다.
더군다나 두산전 이후에는 8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 중이던 키움을 만나게 되면서 8연승 뒤 8연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LG는 키움과의 주중 첫 대결서 상대 철벽 마무리 조상우를 무너뜨리며 12-10으로 승리, 빠르게 연패를 마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난 시즌의 악몽은 없는 듯 보였다.
그러나 주중 첫 경기 승리 이후 LG는 또 다시 3연패를 기록했다. 키움에 9연속 위닝시리즈를 헌납했고, 한화와의 주말시리즈 첫 경기도 내주고 말았다.
만약 화요일 경기를 잡아내지 못했다면 LG는 속절없이 7연패를 기록할 뻔했다. 물론 8연승 뒤 7경기서 1승 6패를 기록하며, 지난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연승 후유증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두산과의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위치도 이제는 단독 5위까지 내려왔다. 이제는 6위 한화의 거센 추격권에 놓이게 됐다.
5월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LG가 빠른 시간 안에 다시 흐름을 바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