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출시일정, 다음달 초 윤곽 나온다
입력 2019.04.27 11:42
수정 2019.04.27 16:52
삼성전자가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를 연기한 이후 언제쯤 출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6일까지 미국 사전예약자들에게 향후 일정을 고지할 예정이어서 출시 일정에 대한 윤곽도 이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를 발표한 후 미국 사전예약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2주 안에 출시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닷컴을 통해 사전예약에 참여한 고객은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통신사 AT&T가 앞서 자사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 고객에게 6월13일 배송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 출시일이 6월13일로 정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사전예약자의 개인정보를 AT&T가 보관할 수 있는 기한으로, 출시일과는 상관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설계상 결함은 없어 5~6월 제품을 출시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화웨이가 7월 폴더블폰을 출시하기로 했기 때문에 화웨이보다 제품 출시가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도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출시를 연기한 기간에 드러난 문제점을 얼마나 완성도 높게 해결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 IT기기 수리 전문 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은 24일(현지시간) 최근 갤럭시 폴드를 분해한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디스플레이는 기술적으로 보호막 없이 작동해야 하지만,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에 보호막이 너무 강하게 밀착돼있고 디스플레이 자체가 상당히 약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고장 나게 할 만큼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제거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또 "갤럭시 폴드 힌지와 화면 사이의 틈으로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는데 이를 막는 보호장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앞서 문제가 된 초기 리뷰폰 4건을 분석한 결과 2대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해 디스플레이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2건은 접히는 부분(힌지)의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 문제였다.
힌지의 상·하단 부분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프레임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0.6∼0.7cm의 미세한 틈이 생기는데 이 부분에 충격을 받거나, 이 틈을 통해 이물질이 들어가면 결함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 노출부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화면 보호막과 디스플레이 사이 접착을 강화하고 화면 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는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