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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주 아픈 류현진, FA 대박 물거품?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4.09 10:46
수정 2019.04.10 07:21

세인트루이스전 개인 통산 100번째 등판

2회 투구 도중 왼쪽 사타구니 쪽 통증

부상으로 2회 투구 도중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100번째 등판서 부상으로 낙마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 투구 도중 자진 강판했다.

류현진은 1회 폴 골드슈미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마르셀 오즈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후속 타자 폴 데용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했지만 야디어 몰리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예기치 못한 부상은 2회에 찾아왔다. 해리슨 베이더를 땅볼로 막아낸 류현진은 콜튼 웡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때 몸에 불편함을 느꼈고 더그아웃에 수신호를 보낸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상의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류현진의 부상 부위는 지난 5월과 같은 사타구니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류현진은 6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 91경기를 결장한 뒤 8월에 복귀했다.

개막 후 워낙 좋았던 컨디션을 유지했던 터라 조기 강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류현진은 올 시즌의 목표를 20승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0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만 한다”며 “꼭 20승을 따내겠다는 것이 아닌 복합적인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후 퀄리파잉오퍼에 따른 1년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올 시즌 후 FA 재자격을 얻는다. 따라서 20승 목표 설정은 자신의 건강함을 증명함과 동시에 FA 대박을 노리겠다는 심산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조기 강판의 후유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면 자칫 꿈이 물거품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류현진 부상 일지. ⓒ 데일리안 스포츠

실제로 류현진의 최대 약점은 건강함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최고 수준의 피칭을 선보이지만 등판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해였던 2013년 왼발 타박상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2015년에는 왼쪽 어깨 염증으로 아예 2년을 통째로 쉬었다.

부상을 완치하고 돌아온 2017년에도 각각 왼쪽 엉덩이 타박상과 왼쪽 발 타박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로 인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탈락하고 말았다.

심기일전한 지난해에도 부상에 울었다. 시즌 초반인 5월 3일, 투구 후 왼쪽 사타구니 쪽에 통증을 느꼈고 돌아오기까지 석 달이나 걸렸다. 같은 부위의 부상이 재발한 만큼 철저한 몸 관리가 필요한 때다. 하지만 잦은 부상 경력에 FA 대박의 꿈이 물거품 될지 이 또한 지켜볼 부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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