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내년 상반기까지 컨테이너선 19척에 스크러버 설치"
입력 2019.03.21 15:08
수정 2019.03.21 16:04
친환경설비 상생펀드 MOU 체결

친환경설비 상생펀드 MOU 체결
현대상선이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운항 중인 주요 컨테이너선 19척에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한다.
현대상선은 21일 한국선주협회에서 ‘친환경설비(Scrubber) 설치 상생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의 선제적 대응과 관련 업계 간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을 비롯,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하명호 현대종합상사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사장,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사장, 신준섭 디섹(DSEC) 사장, 윤영준 파나시아(PANASIA) 사장 등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현대상선은 현재 운항중인 주요 컨테이너선 19척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스크러버 설치 투자액은 총 1533억원으로 이중 자기부담금(현대상선) 460억원을 제외한 1073억원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부 대출을 통해 623억 원을, 나머지 450억 원은 5개사(현대종합상사·SKTI·현대글로벌서비스·디섹·파나시아)가 투자하는 친환경설비 상생펀드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상생펀드에 투자한 5개사는 장기연료공급계약, 스크러버 장비공급, 스크러버 설치 등의 계약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IMO 환경규제 시작에 앞서 스크러버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20년부터 적용되는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는 글로벌 해운사들에 큰 부담을 주는 만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선사들은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차질 없이 준비해 IMO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IMO는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설비(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선박 연료를 저유황유 또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로 교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