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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혜 백혈병 투병, 특별상으로 보상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2.25 18:03 수정 2019.02.25 20:55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특별상 수상

참석자들 제치고 가장 먼저 이름 호명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고 이민혜 사이클 선수의 언니가 고인을 회상하고 있다. ⓒ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고 이민혜 사이클 선수의 언니가 고인을 회상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늘로 떠난 사이클 간판 고 이민혜가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특별상에 오르며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민혜는 25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코카-콜라가 1995년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기획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으로, 김서영, 오연지, 이대훈, 여서정, 김학범, 펜싱대표팀 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온 국민에 짜릿한 기쁨을 안겨준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고인은 이날 수상식에서 참석자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이름이 호명됐다.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고인은 지난해 11월 급성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특히 2016년 갑자기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 사이클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는 동안에는 격려의 손길이 빗발치기도 했다.

지난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학범호는 대회를 마치고 이민혜의 병문안에 직접 나서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2년 3개월간 투병생활 끝에 고인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에 따라 이날 체육대상 시상식에는 고인의 언니 이혜진 씨가 동생을 대신해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축하의 웃음꽃을 피워야 할 시상식장이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이 씨가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말하자 대리 수상자로 나선 어머니 최강희 씨의 참았던 눈물샘이 터지고 말았다. 시상자로 나선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혔다.

이혜진 씨는 “민혜를 기억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 주신 상 옆에 잘 놓아두겠다”며 “하늘로 레이스를 떠났지만 자리에 함께 해줘서 꽃길을 깔아주고 배웅해줬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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