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떠나는 임종석…옷깃 여미고 대권으로?
입력 2019.01.07 01:00
수정 2019.01.06 21:02
'2인자'로 체급 올리고 총선 지역구 다지기 돌입할 듯
'정치 1번지' 종로 눈독…일단 수면 아래서 '숨고르기'
'2인자'로 체급 올리고 총선 지역구 다지기 돌입할 듯
'정치 1번지' 종로 눈독…일단 수면 아래서 '숨고르기'

청와대를 떠나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르면 이달 청와대 개편과 함께 임 실장은 자연인으로 돌아가게 된다.
임 실장은 과거 정부의 비서실장들의 퇴장과는 다른 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비서실장이 60대 이상의 원로급 인사들의 마지막 자리로 여겨졌지만, 임 실장은 여전히 50대 초반의 현역 정치인이다.
'2인자' 행보에 관심…다시 옷깃 여미는 시간
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정치적 잠재력 크다는 점에서 야권의 집중견제를 받아왔다. 그가 착용했던 '까만 선글라스'까지 비판의 소재가 됐을 정도다. 뒤집어 해석하면,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대접'받는 위치에 올랐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2인자'로 체급을 올린 그의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여권에선 임 실장이 한동안 '옷깃을 여미는' 시간을 갖고 다음 스텝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통일부 장관 자리로 곧장 옮길 것이란 얘기도 나오지만 현실성은 낮다. 무엇보다 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해 1년7개월 넘게 자리를 지켜오면서 정치적 피로감이 누적됐다.
'정치1번지' 종로 찍고 대권 도전 시나리오 거론
재충전의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2020년 총선 출마를 위해선 지역구 쟁탈전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임 실장의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승리할 경우, 임 실장은 곧바로 차기 대권주자로 올라서게 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종로를 거쳐 대권으로 향했다.
현재 임 실장이 '저평가된 우량주'라는 평가가 많다. 신년 각 언론에서 실시한 차기대권 여론조사에서 0.5%~2.5%의 지지율을 얻었다. 아직까지 대권주자로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진 못한 셈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임 실장이 청와대를 나와서 쉬면서 정치적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한다"며 "결국 목적지는 대권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2인자'로 불릴정도로 권력이 센 자리에서 탈 없이 관리를 잘했다. 그런 잠재력이 당으로 오면 표출될 것"이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