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5300억원 투자…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입력 2018.12.04 10:12
수정 2018.12.04 10:17
폴리프로필렌 40만톤·에틸렌15만톤 등 증설 추진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 투자 계획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 투자 계획
한화토탈(대표 권혁웅·장막오테로델발)이 약 5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통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화토탈은 4일 이사회에서 충남 대산공장에 연간 폴리프로필렌(PP) 40만톤, 에틸렌 15만톤, 프로필렌 4만톤 생산 규모의 설비 증설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5300억원으로 오는 2020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약 38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제품 생산 중심의 PP 40만톤 공장을 건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PP 연간 생산능력은 112만톤으로 증가해 국내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PP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되는 합성수지로 전기전자소재, 자동차 내외장재, 필름 및 포장재, 식품용기 등에 사용된다. 전 세계 시장이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매년 5%씩, 1940만톤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토탈은 약 1500억원을 투자, 대산공장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가스 크렉커 증설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에틸렌 15만톤과 프로필렌 4만톤을 추가로 증산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의 석유화학 기초원료 연간 생산량은 에틸렌 155만톤과 프로필렌 110만톤 규모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4월과 12월 총 9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31만톤, 프로필렌 13만톤, 폴리에틸렌(PE) 40만톤 증설을 결정한 데 이어 이번 증설 발표로 오는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신규투자는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과 이를 원료로 하는 합성수지 생산시설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경제적인 증설 공사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산공장 전체의 생산 밸런스와 밸류체인을 최적화해 공장 생산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현재 국내 최대 생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스티렌모너머(SM)·파라자일렌(PX) 등 기초유분 사업에 편중된 주력사업군을 합성수지 사업까지 확장해 석유화학 시장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 가스화학의 공세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시장의 증설 경쟁 등 날로 치열해져만 가는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증설 공사 완료로 글로벌 종합 화학·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화그룹 화학부문은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 및 폴리염화비닐(PVC) 증설, 석유수첨수지 공장 신설에 3000억원을, 여천NCC는 에틸렌과 부타디엔 생산설비 증설에 7400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