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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수상 기준, 월드컵 절대적?

김윤일 기자
입력 2018.12.04 10:08
수정 2018.12.04 10:08
2018년 수상자인 모드리치와 연인이자 에이전트인 바냐 보스니치. ⓒ 게티이미지

루카 모드리치(33)가 2018 발롱도르를 받으면서 수상 기준에 대한 모호성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프랑스 풋볼’은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2018 발롱도르 시상식을 열고 모드리치를 호명했다.

압도적인 수상이었다. 모드리치는 753표를 획득, 2위에 그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76표)와 3위 앙투안 그리즈만(414표)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1956년 첫 수상자를 배출한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개인 최고의 영예다. 선정은 기자단 투표로 진행되며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되면서 각 국가대표 감독과 주장들이 투표 인단에 추가, 인기 투표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프랑스 풋볼’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2016년 FIFA와 분리를 선언했고, 예전과 같은 기자단 투표로만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4년 마다 열리는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발롱도르 수상 여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최근 30년 이내만 보더라도 1990년 로타어 마테우스(서독, 인터밀란)와 1998년 지네딘 지단(프랑스, 유벤투스), 2002년 호나우두(브라질, 레알 마드리드),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는 월드컵 우승팀에 속했던 선수들이다.

뿐만 아니라 1994년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 바르셀로나)와 이번 모드리치(크로아티아)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월드컵에서의 돌풍을 바탕으로 수상까지 이어진 경우다.

두 차례 예외는 역시나 FIFA와 통합돼 치러진 시기다. 2010년에는 네덜란드의 준우승과 인터 밀란의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끈 베슬리 스네이더가 3위에 안에도 들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였고, 월드컵 우승 멤버였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모두 2~3위에 그쳤다.

2014년도 마찬가지였다. 투표 1위에 오른 호날두는 충분히 상을 받을만한 퍼포먼스를 펼쳤으나 독일의 우승 멤버인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에 3위에 그쳐 논란이 일었다. 노이어를 제치고 2위에 오른 메시는 그해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등 클럽에서의 성과가 없었다. 결국 인기투표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분리되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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