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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남긴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의 운명은?

김명신 기자
입력 2018.09.13 16:48 수정 2018.09.13 16:49
죽음을 각오하고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내건 ‘미스터 션샤인’ 속 의병들의 행보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 tvN 죽음을 각오하고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내건 ‘미스터 션샤인’ 속 의병들의 행보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 tvN

죽음을 각오하고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내건 ‘미스터 션샤인’ 속 의병들의 행보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 20회분은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재경신하는 쾌거를 이뤄낸 상황. 민족성을 말살하려는 일본 대좌 타카시(김남희)의 극악무도한 폭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진(이병헌)-애신(김태리)-동매(유연석)-히나(김민정)-희성(변요한) 등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운명이 얽히고설키면서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불꽃처럼 뜨겁게 타오른 의병들의 결연하고 위풍당당한 행보가 폭발적으로 펼쳐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조선은 왜란, 호란을 겪으면서도 여태껏 살아남았어요. 그 이유가 뭔지 알아요? 그때마다 나라를 구하겠다고 목숨을 내놓죠. 누가? 민초들이. 그들은 스스로를 의병이라고 부르죠. 임진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을미년에 의병이 되죠. 을미년의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며 의병 명단까지 작성한 타카시의 우려처럼, 의병들은 대를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걸고 치열하게 대항했다. 이와 관련 ‘미스터 션샤인’ 속에서 일본의 침탈로 점점 암흑으로 치닫게 된 조선을 위해 숭고한 조국애를 선보인 ‘의병들의 행보’를 정리해봤다.

◆‘스나이퍼’ 고애신(김태리),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죽는 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

조선 최고 명문가, 사대부 애기씨 애신은 조선의 정보를 일본에 넘기는 미국인 로건 테일러를 저격하는 모습으로 의병의 강렬함을 안방극장에 각인시켰다. 양반의 신분에도 애신은 열강들에게 찬탈당하는 조선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총을 들고 의병으로 나섰던 것. 이후 화월루에서 게이샤로 활동, 정보를 캐내던 의병 소아(오아연)가 발각되자 소아를 상해로 보내기 위해 애신은 또 한 번 목숨을 걸었다. 육로를 통해 소아를 한성에서 내보내려는 작전을 짠 의병들은 소아가 제물포 항에서 배를 타려한다고 거짓 계획을 누설, 하야시의 요청을 받은 동매와 낭인들을 따돌리고자 했고, 이를 위해 지붕 위에서 저격하던 애신은 동매에게 총까지 맞았다.

하지만 애신은 그 후에도 손을 보태겠냐는 총포술 스승 승구(최무성)의 질문에 언제나 네라고 대답하며 결연함을 드러냈다. 심지어 매국노 이완익(김의성)이 받고 있는 역관들의 보고서를 빼내기 위해 이완익 집에 침입하는 등 언제나 목숨이 위협받는 위험한 일임에도 투철한 조국애를 보여줬다. 그러나 조선의 정신을 끊어버리려는 이완익의 패악에 애신의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이 죽음을 맞이하고, 애신은 행방조차 묘연해졌던 터. 이후 고사홍의 49재에 애신을 잡으려는 일본군이 들이닥쳐 초토화시키려는 순간, 애신과 함께 의병들이 등장, 일군들을 말살하면서 울컥하게 만들었다. 특히 애신은 자신의 부모와 할아버지, 그리고 조선을 짓밟아버린 이완익을 처단,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대장’ 황은산(김갑수), “상놈이 대장이라서 놀라셨습니까”

의병조직 대장인 은산은 고종(이승준)이 직속으로 설립한 제국익문사의 수장인 이정문(강신일)의 지시를 받으면서, 의병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타카시에게 죽음을 맞이한 주모 홍파(서유정)를 비롯해 승구와 지게꾼 상목, 애신 아버지의 친우인 승재, 파루 담당관 무걸과 대장장이, 그리고 제빵소 주인까지 다양한 신분의 의병들을 이끌고 있는 것. 그리고 은산은 애신과 다른 의병들을 이끌고 아비규환이 된 고사홍의 49재에 등장, 일군들을 소탕했다. 뿐만 아니라 유진과 승구가 타카시를 붙잡아 다리에 걸어놓는 사이, 은산과 의병들은 타카시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던 다른 의병들을 구해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20회분에서 은산은 의병들을 무장시킬 로청은행 예치증서와 함께 일본 낭인들에게 납치당한 이정문 대감을 구해 상해로 보내야 한다고 황명을 받았던 상태. 은산이 일본으로 가는 의병이 처하게 될 위험한 거사에 대해 설명하자, 무걸. 상목에 이어 애신 또한 이를 자청했다. 애신을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은산의 모습이 담기면서, 은산과 의병들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위원 총관’ 장승구(최무성) “저를 구하시더니, 이젠 조선 백성을 구하십니까?”

승구의 의병활동은 이미 신미양요때부터 시작됐다. 아버지와 함께 나선 전쟁에서 승구는 아버지를 잃고, 포로로 잡힌 자신과 백성들을 고종이 버렸다는 생각에 역적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임금도 버렸단 놈이 나라는 왜 구하냐는 은산의 질문에 “나라가 남아 있어야 내 손으로 뿌술 거 아니요”라고 답했던 승구는 애신에게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 모두의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유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한 줄이면 된다”라는 의병으로서의 확고한 사명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승구의 획기적인 행보는 기회를 노려 총을 조준을 했을 만큼 미워했던 고종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경위원 총관에 올라가면서부터다. 고종이 승구에게 적의 눈빛을 지녔다고 파악할 정도로 고종에게 감정을 숨기지 못했던 승구는 신미양요 때 사과하지 못해 부끄러웠다는 고종의 말에 연민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납치된 이정문을 구하라는 명령에 “저를 구하시더니, 이젠 조선 백성을 구하십니까?”라면서 황명을 받아 당당히 나섰다. 애신을 의병으로 키워낸, 역적을 꿈꾸던 승구가 그 누구보다 조선을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앞으로 남은 4회분에서는 더욱 위태로워진 조선을 지키기 위해 애신, 은산, 승구를 비롯한 의병들의 활약이 폭발적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어떤 거사에서든 목숨을 내걸고 활동을 해왔던 의병들이 또 어떤 행보로 조선을 구하러 나설 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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