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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0라이프 혜택 단기적 비용↑"...TTL 효과 재현 노린다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9.04 11:54
수정 2018.09.04 12:00

데이터, 여행, 할인 등 6종 혜택 선 봬

고객 혁신 프로그램 일환

데이터, 여행, 할인 등 6종 혜택 선 봬
고객 혁신 프로그램 일환


SK텔레콤이 미래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과거 20대 맞춤형 브랜드 ‘TTL'을 통해 호응을 얻었던 것처럼, 새로운 컬쳐 브랜드 ’0(영)‘의 다양한 혜택으로 10대 20대 가입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1020세대를 겨냥한 '0라이프‘ 6종 혜택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영한동‘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6종의 혜택을 제공한다. 영한동은 대학생들이 모바일을 좋아하고 스트리트(거리)에서 경험을 쌓는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취지에서 명명했다.

SK텔레콤은 10대 중고생들은 인기 게임, 사진, 음악 등 15개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데이터 차감없이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슈퍼패스’를 선보였다. 특정 앱을 사용하면 데이터 소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제로레이팅’ 개념이다. 제로레이팅 비용은 앱을 제공하는 업체에서 대신 부담한다. 다만 대가를 꼭 돈으로 지불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료 콘텐츠나 마케팅 지원으로도 대체해서 비용을 받고 있다”며 “제로레이팅 제휴 콘텐츠는 실제 중고등학생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선정했으며, 데이터 트래픽 가이드 역시 내부 기준에 근거했다”고 덧붙였다.

20대는 클라우드와 캠퍼스 무료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0캠퍼스’, 여행참가 등의 혜택을 내세웠다. ‘0순위 여행’은 타사 가입자도 대학생임을 증명하기만 하면 참여할 수 있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SK텔레콤 내부 인사는 배제한 외부 전문가가 선정키로 했다. 0캠퍼스 수혜 해택은 교육부가 매년 공개하는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랐다. 지난해 전국 대학생은 294만명 수준이다.

데이터 충전소인 ‘데이터스테이션’도 올해 300대를 전국 각지에 설치한다. 학원이나 쇼핑몰 등 이용 패턴을 고려해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020세대의 혜택 제공을 통해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키우겠다는 기대감이다. 이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취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고객가치혁신과도 맞닿아있다. 이번 0라이프 혜택 역시 박정호 사장의 특명 아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급변하는 젊은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실제 서비스 기획 역시 대다수 20대 직원들이 맡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루키 TF팀 6명과 MNO 관련 6명의 직원들이 1020대의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주력중이다.

MNO사업지원그룹 손인혁 팀장은 “0라이프 혜택으로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고객이 선호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통신)업의 본질인만큼 장기적 안목에서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인혁 팀장은 “지금의 30 및 40대 가입자들이 TTL이나 월드컵 마케팅 등에서 긍정적 반응 등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번 상품 역시 10~20년 지나면 충분히 도움이 되는 결과가 올것이라 확신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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