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왕홍'도 반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마인드마크 될 것"
입력 2018.07.18 15:25
수정 2018.07.18 15:44
객단가 높은 관광객 공략…MD 차별화, 볼거리·즐길거리 확대
18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개점…"오픈 1년 매출 5천억 목표"
신세계면세점이 18일 강남점의 문을 열고 '강남 관광 시대'의 막을 올렸다. 강남점 개점에 맞춰 외국인 고객의 유입을 통한 글로벌 쇼핑 메카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번 강남점 오픈을 통해 면세점 업계 3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내 3906평(1만3570㎡) 총 5개층 규모로 조성되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서울의 즐거운 일상과 쇼핑을 함께 담아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넘어 관광객의 기억에 남는 '마인드마크'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세계 센트럴시티를 대한민국 문화와 일상을 대표하는 '매력 코리아 관광 단지'로 만들고 센트럴시티가 위치한 서초·강남 일대를 쇼핑·미식·예술·의료의 새로운 관광 클러스터로 완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남점은 오픈과 동시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왕홍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오픈 일에 맞춰 중국 소셜미디어의 유명인사를 뜻하는 '왕홍'을 초청했다.
이날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찾은 왕홍은 1층에 위치한 팝업 매장을 둘러보고, SNS놀이터인 '스튜디어S', 화장품 매장, 잡화 매장 등을 둘러보며 제품을 알리는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중간중간 그녀는 "놀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왕홍도 반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볼거리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갖췄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랜드마크인 대형 회전 그네 설치 미술품에 이어 강남점에는 매장 천장에 국내 최초로 3D 비디오 파사드가 고객들을 맞이한다. 3D 비디오 파사드는 관광객들에게 전하는 다양한 외국어 환영인사부터 한국의 미를 3D로 영상화했다.
업계 최초로 SNS 놀이터 '스튜디오S'도 마련됐다. 셀카존부터 라이브 방송존까지 다양하게 마련된 공간에서 왕홍, 파워인플루언서들이 중소, 중견브랜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현지에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를 위해 다른 MD 구성에 집중했다. 글로벌 명품 소비 패턴이 의류, 워치, 슈즈, 백, 액세서리 등 전체 카테고리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럭셔리 슈즈, 액세서리, 워치 카테고리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면세 최초로 영국 하이엔드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그간 국내 면세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를 단독 유치했다. 구찌, 마크제이콥스 등도 슈즈, 액세서리 부분을 강화했다.
면세 최초로 키덜트를 위한 캐릳커 편집샵 '볼케이노샵'을 선보였다. 볼케이노샵에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인기 캐릭터의 한정판 피규어와 로봇청소기, 블루투스 스피커, 써큘레이터 등 캐릭터 가전제품과 같은 마블, 베어브릭, 디즈니의 캐릭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 패션 잡화 브랜드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한국의 뛰어난 디자인 능력을 관광객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인근은 가로수길, 서래마을, 압구정동, 이태원 등의 주요 관광지와 연결될 뿐 아니라 예술의 전당, 강남 성모병원, 세빛섬, 한강 등 문화·미식·뷰티·의료 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결집돼 있다. 강남점은 이들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서울과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교통망을 활용해 전국으로 그 효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브랜드 유치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강남점 오픈 1년 후에는 연매출 5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면세업계의 지형도를 새로 그리는 출발점이자 전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 허브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강남 권역, 더 나아가 국내 각지와 연계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매력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지렛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