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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 추락’ 페북, 이번엔 안드로이드폰 통화내역 수집 의혹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3.26 11:26
수정 2018.03.26 11:32

“개인동의에 따른 기능...3자 판매 없었다”

CA 개인정보 유출건은 신문에 공개 사과

페이스북 로고. ⓒ 페이스북

“개인동의에 따른 기능...3자 판매 없었다”
CA 개인정보 유출건은 신문에 공개 사과


개인정보 유출로 몰매를 맞고 있는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의 통화 기록과 문자 내역을 수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다만 페이스북은 이같은 수집은 개인동의에 따른 것으로 제3자에게 정보가 판매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영문 정보기술(IT) 매체인 아르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일부 페이스북 이용자의 안드로이드 폰에서 수년에 걸쳐, 통화나 문자 내역이 페이스북의 데이터 파일로 저장됐다.

특히 문제의 정보가 이용자 동의 없이 수집됐다는 지적이다. 전화번호, 이름, 통화시간, 문자 기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운영체계인 iOS에서는 통화 기록이 수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폭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이용자 딜런 매케이는 의도하지 않게 통화 기록이 저장된 페이스북 파일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이러한 수집이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의 ‘개인 동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용자가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고 연락처 정보를 업로드해야 수집된다는 설명이다. 또 정보가 수집되더라도 제3자에게는 판매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페이스북의 해명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페이스북은 최근 5000만명 개인정보 유출건으로 당국 조사와 의회 출석을 요구받고 있다. 당시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을 통해 수집된 유권자 정보를 무단으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전달한 것이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의 시가 총액은 약 54조원이 증발했으며, 페이스북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확대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삭제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미국과 영국의 주요 신문들에 전면 사과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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