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본사, 구글·페이스북처럼 열린사무실로 탈바꿈
입력 2018.03.24 11:08
수정 2018.03.24 11:45
올 여름 리모델링...지정좌석·칸막이 없애 개방적 업무공간 변모
최태원 회장 "일하는 방식 바꿔라'...사무공간 혁신 주문
최태원 회장 "일하는 방식 바꿔라'...사무공간 혁신 주문
SK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이 올 여름 보다 개방적인 업무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처럼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주문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24일 재계와 SK에 따르면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를 강조한 경영 방침에 따라 올 여름부터 서린빌딩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다.
이번 공사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처럼 지정 좌석과 칸막이를 없애 좀 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업무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카페나 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공간도 마련돼 업무와 휴식간 전환이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이번 변화는 최 회장의 혁신적 사고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요구한데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SK는 사무공간 혁신을 위해 태크스포스(TF)를 구성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의 사무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출장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SK는 지하 4층부터 지상 35층까지의 모든 공간을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3단계에 걸쳐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입주사들의 사무공간이 순차적으로 리모델링된다.
이 건물에는 최 회장 집무실(34층)과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있는데 공사 기간에는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이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는 시범적으로 일부 부서와 공간에서 사무공간 재배치를 하는 등 사전에 직원들의 반응과 업무 효율의 변화 등을 미리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SK 관계자는 "일하는 방식과 업무공간 변화를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 중으로 구체적인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입주사들의 이주시기와 장소등도 추후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