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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임효준, 환상 팀워크로 일궈낸 값진 은·동메달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2.22 21:18
수정 2018.02.22 21:19

쇼트트랙 남자 500m 최초로 동반 메달

준결승전에서 환상적인 팀워크로 동반 결승행

황대헌과 임효준이 22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에 출전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황대헌과 임효준이 환상 팀워크를 과시하며 쇼트트랙 남자 500m 최초로 동반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황대헌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39초854의 기록으로 우다징(중국·39초584)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임효준은 39초91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만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취약 종목’으로 여겨졌던 남자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온 것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성시백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만이다.

환상적인 팀워크는 물론 선의의 경쟁 정석을 보여준 두 선수의 빛나는 레이스였다. 특히 두 선수가 함께 나선 500m 준결승전이 압권이었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각각 스타트를 2, 3위로 시작했고, 초반 선두는 런쯔웨이(중국)가 차지했다.

누군가는 런쯔웨이를 제치고 나가야하는 상황에서 2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먼저 승부를 걸었다. 그는 절묘한 인코스 파고 들기로 순식간에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이후 런쯔웨이가 잠시 흔들리는 사이 황대헌이 그 틈을 파고들며 임효준의 뒤를 따랐다. 이어 황대헌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황대헌과 임효준이 22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 출전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황대헌이 치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임효준은 무리하지 않고 황대헌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오히려 임효준은 뒤따라오던 런쯔웨이의 추격을 잘 막아냈고, 결국 두 선수가 사이좋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우다징(중국)에 이어 2~3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황대헌과 임효준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우다징이 워낙 빨라 한국 선수들 간 은메달 싸움이 됐지만, 임효준과 황대헌은 무리한 몸싸움을 펼치지 않고 뒤따라오던 사무엘 지라드(캐나다)를 견제하며 사이좋게 은·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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