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한반도기서 ‘독도’ 빠질 듯
입력 2018.02.06 15:28
수정 2018.02.06 15:28
IOC의 권고에 따른 결과로 설명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단복에 부착된 한반도기 패치에서 독도가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오전 1시께 강원도 강릉 선수촌에 입촌한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잠시 눈을 붙인 뒤 오전에 단체로 흰색 패딩을 입고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이 입은 옷엔 뒤에 검은 글씨로 ‘KOREA’가 새겨졌고, 왼쪽 가슴엔 푸른색 한반도기 패치가 부착됐다. 여기에 독도가 그려져 있다. 이 옷은 남북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 때 입을 단복으로 알려졌다.
다만 떼었다가 붙일 수 있는 한반도기 패치가 눈길을 모았다. 한반도기에 독도와 울릉도가 들어가서다.
이와 관련 평창 조직위는 지난달 2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할 때 기수가 들고 나올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빠져있다”며 “이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렸던 남북합의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남북은 일본이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때 들끓던 국민 정서를 반영해 독도를 표시한 한반도기를 들었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정치적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신인 만큼, 국제대회 공동 입장 등에는 IOC의 권고에 따라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들고 나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단일팀의 단복이 독도를 뺀 한반도기 패치로 교체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