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처럼 완벽" 홍상수 신작 '풀잎들' 베를린행
입력 2018.01.19 16:55
수정 2018.01.19 16:56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2번째 장편 영화인 '풀잎들'이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고 '풀잎들'의 해외배급사인 화인컷은 전했다.
화인컷에 따르면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크리스토프 테레히테는 "'풀잎들'은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단 한 음절도 바꾸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처럼 그 자체로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유머와 신랄함, 신중한 아름다움, 관대함, 인간미를 사랑한다"며 홍상수 감독의 신작에 깊은 애정을 표했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포럼 섹션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지난 1997년에 초청돼 "한국영화에 새로운 막이 열렸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을 21년 만에 포럼 섹션에 선보이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풀잎들'을 포럼 섹션의 첫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풀잎들'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소식과 함께 1차 공식 스틸을 공개한다. 김민희,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안재홍, 공민정 등 배우들의 다채로운 면모가 담겨있는 1차 공식 스틸은 홍상수 감독의 전작 '그 후'와는 또 다른 질감의 흑백 영화 '풀잎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한편, '풀잎들'은 올 하반기 국내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 논란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