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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신호탄 쏜 안철수-유승민…6월 지방선거 '올인'

조현의 기자
입력 2018.01.18 15:23 수정 2018.01.18 16:12

신(新) 3당 체제…"지방선거서 한국당 제칠 것"

통합반대파 '독자 창당'…'뺄셈통합' 우려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통합을 선언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통합을 선언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통합 선언을 하면서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올랐다.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이날 합당을 통한 통합개혁신당(가칭) 출범을 공식화함에 따라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신당으로 구성된 '신(新) 3당 체제'로 재편된다.

安-劉, 지방선거 앞두고 통합 서둘렀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으면서 6월 지방선거 판도 흔들리게 됐다. 양당이 의석수를 그대로 보유한 채 합쳐질 경우 50석에 육박하는 신당이 탄생한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서둘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개혁신당은 우선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제1야당인 한국당을 지지율 측면에서 제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발판 삼아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외연을 확장해 중도개혁과 중도보수 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선언을 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선언을 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통합반대파 거취 변수…전대 저지 VS 신당 창당

다만 이번 통합에 따른 양당 이탈자 규모가 변수다. 그동안 안 대표 측과 서로 '당을 나가라'며 힘겨루기를 벌인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는 독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당 이탈자가 많을 경우 안 대표와 유 대표의 통합개혁신당의 영향력은 기존 국민의당보다 줄어들 수 있다. 통합개혁신당이 기존 국민의당 의석수(39석)를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통합반대파 사이에선 '개혁신당' 창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3지대 주도권을 놓고 안 대표의 통합개혁신당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개혁신당 창당의 깃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박주선 김동철 황주홍 의원 등 소위 '중재파' 의원들도 우리에게 오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내달 4일에 예정된 전대 저지에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도 있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두 대표의 통합선언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선언으로 양당 내부에서 합당 반대 불길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꼼수 전당대회를 저지하겠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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