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 이통3사 CEO 첫 조찬회동...'요금인하 ·상생' 요청
입력 2017.09.06 08:22
수정 2017.09.06 08:37
"소모적인 마케팅과열경쟁 지양...전통적인 갑·을 관계도 벗어나야"
이효성 방통송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이통3사 최고경영진들에게 "9월 말로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는데 과거 아이폰 대란 때와 같이 통신시장이 혼탁해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정동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3사 CEO와의 첫 조찬회동 자리에서 "소모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용자 편익을 강화하기 위한 요금과 서비스 경쟁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효성 위원장이 이통3사 CEO와 직접 만나 통신시장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8월 통신업계 첫 간담회로 알뜰폰 사업자들을 만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통신 3사들의 알뜰통신 가입자 상대 마케팅에 대해 언론의 우려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알뜰통신, 중소 유통점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이통3사 CEO들은 통신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시장 참여자간 상생이 중요하다는 데 적극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오는 9월 말 자동일몰되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따른 새로운 시장질서 정립을 위해 공시제 개선 등의 정책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과 국내외 사업자의 역차별 해소를 위해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
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국내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선보이는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