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하락세 지속…눈치보기도 계속
입력 2017.09.04 15:58
수정 2017.09.29 15:40
8.2대책 후 한 달 재건축 0.54% ↓…“가격 하락세 지속될 것”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8.2대책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포주공1단지 전경.ⓒ원나래기자
8.2부동산대책 한 달 효과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결국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역 전매제한 확대 등의 핀셋규제를 담은 6.19대책 한 달간 서울 재건축가격은 1.76% 급등한 반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등의 강한 규제가 담긴 8.2대책 발표 이후 한 달은 0.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일반아파트도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0.31%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피한 신도시는 8.2대책 발표 후 한 달간 서울(0.17%)과 경기·인천(0.13%) 보다 변동률이 소폭 높은 0.3% 올랐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지난주 0.12% 하락했으며, 강동과 강남, 서초 지역에서는 각각 -0.29%, -0.23%, -0.03% 매매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6.19대책이 발표된 뒤에도 한 주 만에 1% 가까이 올랐지만, 이번 8.2대책에서는 기세가 꺾인 셈이다. 8.2대책으로 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고, 조합원당 재건축 주택공급수가 제한되는 등의 규제를 받게 됐다. 내년부터는 초과이익환수제도 시행될 예정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의 전용면적 35㎡의 경우 대책 전에 비해 1억원 가까이 떨어진 상태에서 거래됐으며, 반포주공1단지 전용 107㎡도 3억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8.2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 된 아파트 매매시장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는 매도와 매수 모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달 정부가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등이 담긴 가계부채관리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주택구입 자금을 옥죄는 대출규제가 추가로 발표되면 매수 심리가 위축돼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가계부채대책 추가 발표 예고로 8.2대책의 효과가 하반기까지 이어져 주택시장의 안정화가 유지될 것”이라며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재건축 시장에 청약열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대출제한과 청약규제 강화로 과열현상 지속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