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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월세 수익 기대감↑…대학가 인근 아파트 주목

원나래 기자
입력 2017.08.26 06:00
수정 2017.08.26 17:59

전세에서 월세로…주택 임대시장 변화로 아파트도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


주택임대의 보편적 트렌드가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함에 따라 오피스텔은 물론 아파트 시장에서도 월세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 주요 대학교가 재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기속사 수용률이 채 2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가 인근 임대수요를 흡수할만한 아파트를 찾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26일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전국 440개 대학의 2016년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18.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기숙사 입소 경쟁률은 평균 1.35대 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숙사 입소를 희망하는 13~14명 중 10명을 뺀 3~4명은 학교 인근에 따로 집을 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학가 인근 아파트는 이처럼 부족한 기숙사 수용률을 메꿀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번듯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려는 학부모 중심의 임대가 확산되고 있고 수년 전부터 인기를 끌던 ‘하우스 셰어링’ 주거형태가 보편화되고 있어서다. 대학가 인근 아파트가 주거 안정성과 월세 등 경제적 측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를 염두에 둔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대학가 인근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 증가는 매매량과 가격등락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아주대학교, 경기대 수원캠퍼스 등의 대학이 위치한 수원시 영통구의 2017년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058건으로 1년 전인 2016년 상반기(2455건)에 비해 24.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거래량은 7만8672건에서 7만5127건으로 4.51%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지방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등이 위치한 청주시의 아파트 매매량은 2016년 상반기 4593건에서 2017년 상반기 5299건으로 1년 만에 15.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충북 전체 매매량(8632건→8965건으로 3.86% 증가)에 비해 5배 가까이 높다.

매매가 상승폭도 눈여겨볼 만하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상명대 천안캠패스, 백석대학교, 호서대 천안캠퍼스 등 다수의 대학교가 집결해 있는 충남 천안 안서동의 올해 3분기(8월 14일 기준) 3.3㎡당 시세는 607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2016년 9월 5일 기준, 601만원)에 비해 1% 상승했다. 반면 대학교에 없는 인근 신부동은 도심과 좀더 근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3% 감소(3.3㎡당 667만원→653만원)해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경남 진주시에서는 경상대학교, 한암공과대학교 등 대학이 위치한 가좌동의 시세가 1년간 9.48%(3.3㎡당 696만원→762만원) 상승하는 동안 경남도청이 위치해 있지만 대학이 없는 인근 초전동의 시세는 6.59%(3.3㎡당 759만원→809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렇게 활발한 거래와 가격 상승은 청약시장에서의 인기로 이어진다. 올해 광주에서 가장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111.98대 1)을 기록한 ‘농성 SK뷰 센트럴’은 인근에 전남대 광주캠퍼스와 광주교육대학교 등의 대학이 소재하고 있고 올해 경상도(대구 제외)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41.66대 1)을 기록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도 인근에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 등 다수의 대학이 위치해 있다.

권강수 한국부동산창업정보원 이사는 “최근 주택 임대시장은 높아지는 전세가율로 인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며 “이처럼 월세로 전환되고 있는 시기에는 셰어하우스 등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임차수요 풍부한 대학가 인근 아파트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차 수요가 풍부한 대학가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에 투자자들과 수요자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대학교 인근에서는 우미건설의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분 물량이 오는 9월1일 분양될 예정이다. 전주 효천지구 A2블록에서 분양예정인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는 효천지구는 전주에서도 가장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부신시가지 및 효자지구와 인접해 있는 만큼 입지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기존 도심에 갖춰진 홈플러스, CGV 멀티플렉스, 농수산물 유통시장, 완산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효천지구 내에 조성될 근린공원도 인접해 있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 총 112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근린공원, 상업용지, 초교부지(설립미정)가 예정돼 있어 지구 내 우수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인근에는 전주대학교뿐만 아니라 전주교대, 한국농수산대학 등 다수의 대학이 위치해 있어 풍부한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주관사: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전용면적 59~98㎡ 총 4089가구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98㎡, 17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반경 3㎞ 내에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가 위치해 있으며, 의외에도 신구대학, 을지대학교성남캠퍼스, 한국풀리텍대학 성남캠퍼스 등도 모두 인접해 있다.

경남 밀양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지난달 ‘밀양강 푸르지오’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총 5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도보 5분거리에 KTX밀양역이 위치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밀주초, 세종중고 등 교육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탑마트, 우체국 등 생활인프라 시설도 잘 갖춰졌다. 단지 인근에는 부산대 밀양캠퍼스가 위치해 있으며, 밀양 나노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2020년에는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가 완공될 예정이다.

명지대 용인캠퍼스, 용인송담대 인근 용인 고림지구에서는 양우건설이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동으로 지어진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용인IC를 거쳐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다. 아울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42번·45번 국도가 가까워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920만원 대로 책정돼 인근 택지지구 대비 최대 100만원 가량 저렴해 투자 메리트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앞서 분양한 1차 분양물량을 합하면 도합 1835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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