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올 상반기 거래액 4조원 돌파
입력 2017.07.31 09:28
수정 2017.07.31 09:33
역대 최대 거래액·매출 성과, 영업적자 절반으로 줄어… ‘건강한 성장’ 가속
SK플래닛 11번가가 올 상반기 거래액이 4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업 성과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11번가가 올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실적을 분석한 결과, 회사 거래액은 4조2천억원을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보다 10%, 2015년 대비 52%가 급증한 결과다. 2012년 11번가의 거래액이 4조6000억원이었다. 4년 반 만에 거래액 규모가 2배 가량 커졌다.
큰 폭의 거래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11번가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11번가의 상반기 영업적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으며, 특히 2분기(4~6월)의 경우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했다.
방문 고객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11번가에서 구매한 고객 수는 780만 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구매 고객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청신호’에 11번가는 올해 이커머스 업계 최대 실적 달성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최대 명절인 추석을 비롯해 ‘11번가의 달’(11월), 연말 선물시즌 등 연중 최고 성수기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11일에 역대 최고 일 거래액(468억원)을 기록하는 등 11월과 12월 거래액이 사상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11번가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데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번가는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2분기(4~6월)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61%를 넘어섰다. 11번가 고객들의 구매 ‘무게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했다는 얘기다.
11번가는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 바로’(3월), 모바일 단골 고객을 겨냥한 ‘고객멤버십 개편’(3월), 편의점 CU에서 택배 물품을 찾는 ‘11Pick(십일픽) 서비스’(5월), 오픈마켓 최초 ‘홈쇼핑(GS샵) 실시간 방송 서비스’(6월),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남양 나우 오더’(7월), 생체인증 로그인/결제 기능 제공(7월) 등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해 11번가 모바일앱에 가장 많은 고객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1~6월 11번가의 모바일앱 UV는 월평균 810만명으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 19개월 연속 모바일앱 UV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위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월평균 모바일앱 UV는 11번가(810만명)에 이어 2위가 쿠팡(642만명)이었으며, 티몬(559만명), 위메프(541만명), G마켓(509만명), 옥션(464만명) 순이었다.
장진혁 SK플래닛 11번가사업부문장은 “지난해 11번가는 2015년보다 33%나 뛴 사상 최고의 거래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 대비 거래액이 크게 늘면서 이커머스 대표 쇼핑몰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해 올 하반기에도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