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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첫 소두증 환자 발생…지카 공포 확산

스팟뉴스팀
입력 2016.10.30 15:36
수정 2016.10.30 15:36

임신부 및 임신 계획 여성, 바이러스 발생지역 방문 자제 당부

베트남에서 원인이 지카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소두증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태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원인이 지카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소두증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동남아내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소두증 발병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는 30일 베트남 중부 닥락성에서 생후 4개월 된 여자 아기가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기의 어머니(23)는 임신 3개월 때 열, 발진 등의 증세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이들 모자에 대한 예후 관찰과 검사, 역학 조사 등을 통해 아기가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판정했다.

이어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제한 조치를 할 단계는 아니어도, 임신부나 임신을 계획한 여성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지역을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베트남에서는 지금까지 총 9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동남아 국가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한 소두증 환자가 발생한 것은 태국에 이어 베트남이 2번째다.

태국의 경우 지카 감염자가 올해 들어 300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9월 신생아 2명이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카와 소두증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임신 여성이 지카에 감염되면 태아가 소두증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발생하고, 모기에 물린지 2일에서 7일이 지난 이후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기도 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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