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3명, 이달초 서해상에서 귀순...국정원 인계
입력 2016.08.23 21:08
수정 2016.08.23 21:13
평택 부근 해상 지나는 것 해경이 발견, 국정원으로 인계해 조사 중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던 고위 관료 태영호 공사가 최근 탈북한 가운데, 이달 초 북한 주민 3명이 어선을 타고 귀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북한 주민 3명이 이달 초 서해상으로 귀순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 외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만 밝혔다.
보안당국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7일 오전 7시경 북한 주민 3명이 어선을 타고 평택 부근 해상을 지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해경은 발견 즉시 이들을 국가정보원으로 인계했으며, 이들은 현재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에서 귀순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해 상세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경 관계자는 이들 3명을 발견한 즉시 국정원으로 인계한 만큼, 해경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 외의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만 밝혔다.
한편 우리 보안당국은 북한 주민들이 탄 배가 △당초 북한 황해도 지역에서 출발해 발견 지점까지 내려왔을 경우와 △북한이 아닌 중국에서 왔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이들의 신분과 귀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평택해경 관할 해상을 통해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