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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라는 즐라탄, 결승골 외 어땠나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8.08 18:36
수정 2016.08.08 23:48

[커뮤니티 실드]후반 38분 찬스 살려 결승골

전반에는 루니-마샬과 호흡 좋지 않아 '슈팅0'

맨유에 합류한 즐라탄이 레스터시티전 결승골로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 게티이미지

‘우승 청부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첫 트로피를 선사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각) 자정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6 잉글리시 FA 커뮤니티시 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즐라탄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레스터시티와 FA컵 챔피언 맨유가 맞붙은 이번 커뮤니티 실드는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 출범 이후 맨유가 치르는 첫 공식 대회였다. 즐라탄 역시 이 경기를 통해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즐라탄은 지난 시즌 공격력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맨유의 최전방을 책임질 해결사로 영입됐다.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무리뉴 감독과는 인터밀란 시절인 2009년 이후 7년만의 재회였다.

그동안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등 여러 빅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쳐왔지만, 잉글랜드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축구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30대 중반의 나이라는 점도 즐라탄 영입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던 이유였다.

즐라탄은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비웃듯 “나는 이미 수많은 팀과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맨유에도 역시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호언장담했다. 과거 맨유의 왕이라 불리는 전설 에릭 칸토나와 비교해 자신은 “맨유의 신이 될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즐라탄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에서 바로 자신의 잉글랜드 무대 첫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여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레스터 시티의 견고한 수비에 꽁꽁 묶이며 고전했지만,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8분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한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즐라탄은 수비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고 헤딩슛을 연결했다. 위력은 약했지만 공은 절묘하게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즐라탄의 우월한 피지컬과 승부처에서의 결정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결승골을 제외하면 데뷔전이 마냥 긍정적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즐라탄은 이날 함께 출격한 맨유의 2선 라인인 웨인 루니, 앙토니 마샬, 제시 린가드 등과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까지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고 침묵했던 이유다. 결승골 장면 역시 보기에 따라서는 오프사이드가 될 수도 있었던 위치였다.

첫 경기에서 장점과 단점을 모두 극명하게 보여준 즐라탄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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