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바우나 의장…“무난한 행정보다 과감한 추진력이 필요한 때”
입력 2026.04.14 09:19
수정 2026.04.14 09:43
- 안산, '고인물'이 아닌 김철진 송바우나 같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
ⓒ송바우나 의장 제공
젊은 정치인은 어떤 시대정신(zeitgeist)을 갖고 있을까? 기성 정치인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송바우나 의장을 만나기 위해 선거 사무실로 향했다. 막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악수하는 손은 따스하고 그립은 강했다. 지쳐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밝고 활기찼다. 안산의 젊은 리더로 주목받으며 이번 안산시장 경선에 도전했던 송바우나 전 의장을 만났다. 12년간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회와 함께, 그가 꿈꾸는 안산의 미래와 리더십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송바우나 전 의장과의 일문일답)
□ 출마의 변 : 왜 ‘송바우나’여야 했나
이번 안산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
송바우나(이하 송 의장) : 지금 안산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현직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의 젊은 시장인 만큼, 민주당에서도 그에 맞설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인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3선 시의원으로서 의장직까지 수행하며 행정 전반을 들여다본 노하우가 있었기에, 정책을 직접 집행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도의원을 거치지 않고 시의원에서 시장으로 직행하는 ‘점프’ 모델을 선택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텐데
송 의장 : 안산 역사상 시의원에서 시장으로 바로 간 경우는 이민근 현 시장이 유일합니다.
대개 도의원을 거치거나 국회의원 출신들이 도전하죠.
하지만 저는 시의회에서 다진 실무 감각이 행정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비록 이번에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시대정신을 향한 도전이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 경선 과정의 소회와 ‘효능감’
다른 후보들에 비해 준비가 다소 늦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유가 있었나?
송 의장 : 사실 조율 과정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지역구 동지들, 가족과의 상의는 물론, 지인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치다 보니 출발이 조금 늦어진 면이 있습니다.
조금 더 빨리 스타트를 끊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캠페인 과정에서 얻은 수확도 큽니다.
캠페인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정치적 효능감’을 느꼈던 때가 있다면?
송 의장 : 출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 표를 모아 주신것은 물론이고 후원금까지.
저의 잠재력을 믿고 ‘내 표뿐만 아니라 주변 표까지 모아오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시민들을 보며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그분들에게 입은 은혜가 제가 정치를 그만둘 수 없는 강력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 이번에 본경선에 오른 후보 4인에 대한 인상 비평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에 대한 평가?
송 의장 : 김철진 후보는 매우 성실하고 온화하며 공익 마인드가 확실한 분입니다.
제가 결선까지 지지하기로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철민 후보는 자기 사람을 잘 챙기는 장점이 있지만, 공적인 마인드와의 균형이 다소 아쉽습니다.
천영미 후보는 3선 도의원의 관록은 있으나 최근 감정 조절 문제로 시장으로서의 그릇을 의심케 한 점이 안타깝고, 박천광 후보는 사업가적 마인드는 좋으나 정치력과 행정 능력 검증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김철진 후보 지지 선언하는 송바우나 의장 ⓒ김철진 후보측 제공
□ 안산의 미래 : 추진력과 삶의 질
안산 시민들이 차기 시장에게 바라는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송 의장: ‘욕 안 먹는 리더십’이 아니라, ‘욕을 먹더라도 추진력 있게 일을 처리하는 리더십’입니다.
현재 이민근 시장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안산만의 정체성을 살리는 돌파력은 부족해 보입니다.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실리를 챙겨올 수 있는 ‘세련된 정치력’도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이 갖출 리더십은 ‘추진력’과 ‘정치력’을 꼽고 싶습니다.
안산시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송 의장 : 인구 숫자를 늘리는 데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지금 살고 있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안산 시민의 평균 급여가 경기도 평균보다 40~50만 원 가량 낮습니다.
교육 수당 지급을 통해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유지에 아파트를 짓기보다 대기업과 우량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거주 만족도가 높아지면 인구는 자연스럽게 돌아옵니다.
□ 향후 행보와 시민을 향한 약속
12년 의정 활동이 이제 두 달 남짓 남았다.
그 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는?
송 의장 : 유복한 배경이나 정치적 배경 없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민주당과 시민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시의회에서 발의한 조례들이나 심의·의결하는 안건들이 안산 시민들에게 그대로 반영돼 삶을 질을 개선하고 주거와 교통 여건 등이 나아지는 긍정적 기능을 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정말 영예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송 의장 : 6월 말로 임기는 끝나지만, 안산에서 성장한 정치인으로서 안산 발전을 위해 기여할 의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2년 후든 4년 후든, 어떤 자리에서든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효능감 있는 정치인’으로 다시 서겠습니다.
이번엔 더 빨리, 더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끝으로 안산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안산시민 여러분, 12년 동안 저를 지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비록 이번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애정과 기대를 확인했습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더 잘 준비하고 더 많이 배워 좋은 정치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민주당 안산시장 경선에서 '고인물'이나 '썩은물'이 아닌, 가장 도덕적이고 추진력과 긍정적 정치력을 가진 김철진 후보를 꼭 선택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 번 시민들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