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 뭇매’ LG 봉중근, 그래도 절실한 이유
입력 2016.04.25 07:41
수정 2016.04.25 07:42
우완 일색 LG 선발진에 한 줄기 희망
봉중근은 우완 일색인 LG 선발투수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LG 트윈스
뭇매 맞고 있는 봉중근(36)이 언제쯤 LG 트윈스에 플러스가 될 수 있을까.
봉중근은 24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에서 5.2이닝 피홈런 1개 포함 13개의 안타를 맞고 10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17일 두 번째 등판인 고양전 3이닝 7실점 이후 또 2군에서 뭇매를 맞았다.
부상을 털고 공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반갑지만 구위가 신통치 않은 점은 고민이다. 봉중근의 조기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던 LG 양상문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첫 등판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2이닝 무실점 호투한 이후 2경기에서 총 1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까지 마무리 투수도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투수로 보직을 전환하면서 LG 선발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아직 1군서 통할 구위는 아니다.
지난주 코프랜드가 선발진에 합류한 LG는 개막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5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봉중근이 합류하지 않은 LG 선발진은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소사-우규민-코프랜드-류제국-이준형으로 이어지는 LG의 현 선발 로테이션은 모두 우완 일색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선발진에 좌완 선발이 없는 팀은 NC와 더불어 LG가 유이하다.
물론 수준급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있지만 3연전 내내 우완 선발투수만 상대하는 팀들에는 적응 면에서 좀 더 수월할 수밖에 없다. 선발진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대 타자를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투수가 좌우로 번갈아 투입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여기에 강한 좌완 선발 투수의 존재는 리그 성적에도 그대로 반영이 되고 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장원준과 유희관이 5승을 합작하며 마운드를 이끌고 있고, 2위 SK는 김광현과 세든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3위 넥센과 공동 4위 롯데도 각각 피어밴드와 레일리라는 외국인 좌완 선발 투수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면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결국, 좌우 선발진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을 때 좀 더 승률이 좋을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힘겹게 5할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LG로서는 봉중근이 2군서 구위를 되찾고 하루 빨리 1군 로테이션에 합류해 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