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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비의 다이아 ‘코이누르’ 인도 반환에 총력

스팟뉴스팀
입력 2016.04.20 17:22
수정 2016.04.20 17:23

105.6캐럿, 소유하면 세계를 지배한다는 전설도…

인도 정부가 영국 역대 왕비의 왕관을 장식한 다이아몬드 ‘코이누르’의 반환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인도 정부가 영국 왕실이 보유 중인 105.6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코이누르’를 돌려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19일(현지시각) 란지트 쿠마르 인도 법무차관의 전날 발언을 공식 부인하며 다이아몬드를 돌려받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코이누르와 관련한 특정 기사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점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면서 “정부는 우호적 방식을 통해, 반환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쿠마르 법무차관은 코이누르 반환 관련 소송에서 19세기 시크 왕국의 건설자인 란지트 싱의 후손이 보석을 영국에 선물했고, 도둑맞은 물건이 아니라고 증언했다.

이에 인도 국민이 정부가 코이누르 반환 요구를 철회한다며 격분하자, 인도 정부는 쿠마르 법무차관의 발언이 정부의 공식 의견이 아니며,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독일 등에서 잇따라 유물을 반환받는 등 관련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시아어로 ‘빛의 산’이라는 뜻의 코이누르는 13세기 초 인도 남부에서 채굴되던 당시에는 793캐럿이었으나 가공 과정에서 186캐럿으로 줄었다. 코이누르를 소유하면 세계를 지배한다는 전설로 인해 동남아시아 정권들 사이에선 말 그대로 쟁탈 전쟁이 벌어지곤 했다.

인도, 파키스탄, 이란 왕가 등의 보물이었으나 1849년 전쟁 배상금 명목으로 동인도회사를 통해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에게 건네졌다.

이후 남성이 소유할 경우 저주를 부른다는 전설이 있어 역대 영국 왕비와 여왕들의 왕관을 장식해왔다. 1852년 105.6캐럿이 됐으며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후 사망 이후에는 런던타워에 공개 전시되고 있다.

한편, 인도 시민단체는 지난해 말 코이누르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1976년 인도의 코이누르 반환 요구를 한 차례 거부한 이래 반환에 응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2010년 인도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코이누르 반환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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