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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종인 제안은 정치공작…연대보증 실패 책임질 것"

목용재 기자
입력 2016.03.06 14:42
수정 2016.03.06 14:47

6일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 "김종인, 한 손에 칼 들고 악수 청하는 것은 명백한 협박·회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6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제안한 '야권통합'과 관련해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 당 공동대표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김종인 대표의 제안을 "정치공작",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6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종인 대표의 제안을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고 지적하면서 "제안 이틀 전 우리 당의 천정배 공동대표를 떨어뜨리려 영입인사를 이른바 '자객 공천' 운운해 놓고 통합을 말할 수 있느냐"며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한 손에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 것은 명백한 협박이고 회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우리당에 와 있는 분들도 컷오프 명단으로 발표하겠다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면서 "국민의당 의원들을 모욕하면서 '합치자, 돌아오라'고 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제안이 아닌 정치 공작"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안 대표는 정치계 입문이후의 과정을 '세번의 결단', '연대보증'이라고 비유하면서 더민주당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안 대표는 "야권 통합을 위해 세 번이나 국민 앞에서 저를 믿고 지지해달라고 결단을 내리며 연대보증을 섰다"면서 "한번은 성공했고 두 번은 실패했다. 제가 선 두 번의 잘못된 보증은 제가 꼭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박원순 시장은 저의 양보가 헛되지 않게 승리했고 시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시장이 됐다"면서 "하지만 나머지 두 번의 보증은 실패했다. 약속한 정권교체도, 야당다운 야당으로도 변하지 않았다. 기초선거 무공천도 지켜지지 않았고 저를 내보내서라도 지키려 했던 그 혁신안도 지금 어디에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막는 통합의 결단을 세 번이나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면서 "제가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해 손잡고 다닐 때 김종인 위원장은 문 후보를 떨어트리려 박근혜 후보와 함께 한 사람이다. 도대체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과 저는 힘들고 두려운 광야에 있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으며 사방에는 적들뿐"이라면서 "그래도 돌아갈 수 없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땅을 향해 전진해야 하며 저를 포함해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 있다. 그래도 좋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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