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등록 17세 이하 미성년 난민 4000여명 '실종'
입력 2016.02.03 21:02
수정 2016.02.04 10:15
연방범죄수사국 "범죄자들 손에 넘어갔을 가능성도 배제 못해"
독일에서 등록을 하고 보호자 없이 실종된 17세 이하 미성년 난민이 현재 약 4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현지시각) 독일 언론은 연방범죄수사국(BKA) 통계를 인용해 실종된 17세 이하 미성년 난민이 4718∼4749명이며 이 중 4287명은 14∼17세, 431명은 13세 이하라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해당 통계치는 6개월 전에 집계된 1637명보다 3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BKA 대변인은 주간지 치이트 온라인에 "이들 중 일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일부는 중복 계산된 것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들이 범죄자들의 손에 넘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은 난민들이 18세 성년이 되면 난민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은 미성년 난민 1만 명 이상이 유럽 국가에 난민 등록을 한 이후에 사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와 스웨덴에서 각각 5000여명, 1000여명이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