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이륙 여객기 3000m 상공서 구멍 뚫려 비상착륙
입력 2016.02.03 20:04
수정 2016.02.03 20:04
여객기 조종사, 사고 원인에 대해 "폭탄이었던 것 같다"
소말리아에서 이륙한 여객기의 날개 부근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소말리아 모가디슈 국제공항에서 지부티 국적기인 다알로항공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약 1만 피트(약 3048m) 상공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측면 날개 부분에 구멍이 나는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여객기는 이륙한 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등 74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사고로 승객 2명이 다쳤고,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그 외 다른 승객 한 명이 구멍 밖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또 AP는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한 마을의 경찰관의 말을 인용, 지역 주민들이 비행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늙은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번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 여객기의 조종사와 승객들은 무언가가 폭발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비아 출신 조종사 블라디미르 보도피베츠는 "다행히 비행기가 심하게 손상되지 않아 공항으로 돌아와 착륙할 수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폭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실제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소말리아 유엔 부대사는 페이스북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고 몇 초 뒤 연기가 뿌옇게 피어올라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