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안대희, 부산 해운대 출마 명분 없다"
입력 2015.12.07 15:18
수정 2015.12.07 15:20
"출마와 박근혜 정부 성공의 연관성 명확히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

부산 해운대구를 지역구로 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안대희 전 대법관의 부산 해운대 출마 선언에 대해 "뚜렷한 명분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하태경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는 명분"이라며 "아무리 찾아보아도 안대희 전 대법관이 왜 부산 해운대에 출마해야 하는지 뚜렷한 명분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안 전 대법관은 박근혜 정부의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 총선에 나선다고 하는데, 자신의 해운대 출마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며 안 전 대법관을 비판했다.
또 하 의원은 자신과 안 전 대법관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해운대구에서 자라 초·중·고를 나왔고 지금도 부모님께서 해운대에 살고 계신다"며 "무엇보다도 천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해운대 국제화를 위해 지난 4년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안 전 대법관을 향해 "이름값에 걸맞는 당당한 행보를 보여주실 것을 바란다"고 질타한 뒤, "개혁의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어 달라는 당 안팎의 요청은 외면한채 왜 부산 해운대에 출마하려는 것인지 그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법관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은 중학교 2학년까지 살았고, 검찰 재직 시에도 4차례 근무하는 등 인연이 깊은 곳"이라며 부산 해운대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법관은 당내에서 불거지는 험지출마론에 대해 "서울 종로 등 출마를 생각 안 해 본 것은 아니다"면서도 "박진 전 의원이나 오세훈 전 시장 등 후배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앞길을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대선출마설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단계가 아니다. 지금은 오로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게 목표"라며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