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등에 업었던 고쿠보 감독 “노리모토를..억울하다”
입력 2015.11.20 00:57
수정 2015.11.20 11:59
경기 후 9회 노리모토 교체 타이밍 놓친 것 자책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 “노리모토를..억울하다”
한국야구 앞에서 무릎을 꿇은 일본야구대표팀 고쿠보 감독. ⓒ 연합뉴스
한국과의 프리미어12에서 패한 일본 야구대표팀 고쿠보 히로키(44) 감독이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고쿠보 감독이 이끄는 일본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한국과의 4강전에서 오타니 쇼헤이 호투로 경기 내내 3-0 리드를 잡고도 9회 무려 4점을 내주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고쿠보 감독은 일본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절대 지면 안 되는 경기였다. 억울하지만 9회에 동점으로 막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고쿠보 감독은 7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오타니를 내리고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올렸다. 노리모토는 8회초 박병호-민병헌-황재균을 돌려세우며 개막전 호투와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노리모토가 8회에 이어 9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온 것에 대해서 “노리모토가 9회에도 등판하는 것은 계획된 전략이었다. 하지만 9회 흐름을 보고 내가 교체 타이밍을 잡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내 잘못이다”라며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9회초 대타로 나선 오재원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자 오타니에게 유일한 안타를 친 정근우가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정근우 적시타가 터지며 1-3으로 쫓긴 무사 2,3루 위기에서 고쿠보 감독은 투수 교체 없이 이용규를 상대했다. 고쿠보 감독은 노리모토가 이용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후에야 투수를 마쓰이 유키로 교체했다.
마쓰이에게도 9회초 무사만루 위기는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 고쿠보 감독이 후회하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노리모토를 무사 2,3루에서 내리고 이어 나온 투수에게 부담을 덜어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자책이다.
결국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3 추격을 허용했고, 이어 등판한 마쓰이 히로토시가 이대호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끝내 3-4로 패했다.
통탄하는 일본 언론들도 이에 반응하며 고쿠보 야구대표팀 감독을 겨냥했다.
이날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일본, 한국에 굴욕적인 역전패'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 타이틀은 순식간에 손에서 흘러내렸다”며 “완봉승도 예상했지만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8회에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를 기용한 게 화근이었다”고 저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