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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손수건 꺼내 워커 장군 묘비 닦았다

워싱턴 = 데일리안 최용민 기자
입력 2015.07.27 23:46 수정 2015.07.28 11:31

참전기념비·앨링턴 묘지 헌화 "미 의회에 용사기념관 건립 로비"

미국을 방문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6일(현지시간)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월튼 워커 장군 묘소를 찾아 '재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최용민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6일(현지시간)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월튼 워커 장군 묘소를 찾아 '재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최용민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방미 첫 이틀간 한국전 참전용사와 관련한 행사에서 큰절을 올렸다. 김 대표의 이번 방미가 한미동맹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다.

정당외교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7일(한국시각) 앨링턴 국립묘지에 안치된 월튼 워커 장군의 묘소를 찾아 대표단과 함께 한국식으로 '재배'를 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참전용사들과의 간담회에서 큰절을 했다.

이후 김 대표는 직접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묘비를 닦았다. 워커 장군은 6·25 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으로 낙동강 전투를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다.

앞서 김 대표는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참배했다. 김 대표는 참전 용사비에 헌화하고 묵념하면서 이국에서 피 흘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김 대표는 헌화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코리아'의 역사나 이름도 모른 채 공산주의로부터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미군이 참전해서 3만6940명이 전사하고, 9만2134명이 부상하고, 8157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면서 "이분들의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번 방미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이번 방미의 방점은 역시 한미동맹 강화에 있다"며 "김 대표가 중국을 먼저 방문하는 등 중국에 경도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는데 이런 것도 함께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 건립 문제와 관련, 한국전 당시 팔 다리를 잃은 윌리엄 웨버 예비역 미군 대령을 소개하며 "이 분이 유리벽을 세워서 전사한 동지들의 이름을 새기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의회에서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우리 한국 새누리당 의원들이 미국 의회에 로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참전기념비 및 앨링턴 국립묘지 방문에는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군현 장윤석 강석호 김영우 김학용 김종훈 심윤조 양창영 의원과 정옥임 외교특보 등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또 이날 오후에는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있는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를 방문해 림프종 암으로 투병 중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를 문병했다.

한국 교포인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한 호건 주지사는 평소 '한국 사위'로 불리는 것을 자처할 만큼 '친한파 정치인'이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도 김 대표와 약 10분간 비공개 면담한 자리에서 "나는 스스로 '한국의 사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영우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당신은 한국의 자랑이다. 정말 당신을 한국의 사위로 생각한다"면서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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