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성 중립적 인칭대명사 'hen' 사전에 추가
입력 2015.03.25 17:23
수정 2015.03.25 17:29
그 남자 'han' 그 여자 'hon' 보완…이미 일상화된 용어
스웨덴의 공식사전에 성 중립적인 인칭대명사가 추가된다.
24일(현지시각) 스웨덴 학술원은 개정판 스웨덴어 공식사전(SAOL)에 성 중립적인 인칭대명사 'hen(헨)'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en'은 '그 남자'를 가리키는 'han(한)'과 '그 여자'를 가리키는 'hon(혼)'을 보완할 수 있는 성 중립적인 인칭대명사다.
이에 대해 학술원은 "'hen'은 성별을 밝히지 않는 사람, 성별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 등에 대한 대명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en'은 이미 1960년대에 등장했으나, 그동안 공식적으로 자리잡지 못해왔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트랜스젠더 단체에서 'hen'을 정식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최근 몇년 동안은 일상화돼 공문서나 법원 판결문, 언론, 책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편 스웨덴에서는 지난 2013년 스톡홀롬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적 소수자를 위한 탈의실을 처음으로 마련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