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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공무원연금 개혁, 동향 선후배 두 대표가..."

김지영 기자/이슬기 기자
입력 2015.03.17 22:56
수정 2015.03.18 07:58

<영수회담>김무성 "4월중" 문재인 "당사자 동의 얻어야"

김-문, 의제 줄여 정례적 회동 요구에 박 대통령 수용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일 공무원연금 개혁을 놓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두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1시간 50분 가량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 배석했던 양당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정치권이 리더십을 발휘해서 동향 선후배인 김 대표와 문 대표 두 분이 잘 해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우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국민대타협기구에서 합의되고, 공무원 단체의 동의 속에서 좋은 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잠시 보완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몇십 년 동안 손을 안 대도 되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국민대타협기구 안의 공무원 단체를 우리 당이 설득하고 있다. 2차 책임은 정부 여당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대타협기구 내 합의와 공무원단체 동의를 이끌어나가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정치적 리더십 발휘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정부가 안을 내놓고, 그 안이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다면 몰라도 대타협기구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정치적 결단은 지금은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반면, 김 대표는 “우리당의 안은 적자를 줄이자는 것이다. 의원 입법으로 만들었고, 어렵게 대타협기구 만들어서 23차례 회의를 했다. (그런데) 공무원 단체에서 시간을 끌려고 하고 있다”면서 “여야 합의대로 4월까지 해야 한다. 야당도 안을 내놓으면 협의해서 처리가 가능하다”며 시한 내 처리를 강조했다.

이에 문 대표는 다시 “이번에 정부안 없이 새누리당안만 있다. 정부가 안을 내놓고 공무원 단체를 설득해야 하는데, 공무원 단체 설득이 안 되는 상황에서 우리 안을 공개하면 공무원 단체가 박차고 나가버린다”며 “우리 안은 이미 만들어져있고, 재정절감 효과, 노후불안 해소가 가능한 안이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고, 김 대표는 “정부안을 내일이라도 만들 수 있다”면서 문 대표의 요청을 수락했다. 문 대표 또한 정부가 안을 내놓으면 새정치연합의 안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 대표는 앞으로 필요에 의해 상호 합의로 회동을 요청할 경우, 이에 응해줄 것을 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문 대표는 향후 의제를 좁혀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정례적으로 대화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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